[스페셜 리포트] 친환경 선박 개발 속도 내는 조선업계
사진=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원유 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사진=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원유 운반선 /삼성중공업 제공
삼성중공업(5,990 0.00%)은 ‘탄소 제로 에너지원’으로 떠오른 해양 원전 기술 개발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해 6월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과 ‘해양 용융염원자로(MSR : Molten Salt Reactor) 개발 및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다.

MSR은 소형 모듈 원자로의 일종이다. 핵연료의 사용 주기가 20년 이상으로 선박 수명 주기와 같아 한 번 탑재 후 교체할 필요가 없다. 원자로 크기가 상대적으로 작아 선박 적용이 쉬운 장점도 지녔다. 특히 원자로 내부에 이상 신호가 생기면 액체 핵연료인 용융염이 굳도록 설계돼 중대 사고를 차단할 수 있다.

정진택 삼성중공업 사장은 “MSR은 기후변화 이슈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삼성중공업의 비전에 부합하는 차세대 기술”이라며 “MSR 기반의 원자력 추진 선박이 삼성중공업의 신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을 위한 독자 액화수소 화물창(저장 탱크) 기술을 선점하며 수소 경제 시대에도 대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0월 영국 로이드 선급에서 조선업계 최초로 ‘멤브레인형 액화수소 저장 탱크와 16만㎥ 액화수소 운반선 개념 설계’에 대한 기본 인증을 획득했다.

삼성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멤브레인형 액화수소 화물창은 선체 내부에 단열 공간을 만들어 섭씨 영하 253도로 액화된 수소를 저장하는 기술이다. 공간 활용도가 높아 별도의 독립형 화물창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대형화하는 데 유리한 시스템이다. 업계에서 가장 먼저 멤브레인형 액화수소 화물창을 개발한 만큼 향후 수소 운반선 대형화 개발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삼성중공업의 설명이다.

이동연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대량의 수소를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운송하는 가장 효율적 솔루션”이라며 “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멤브레인형 액화수소 화물창을 바탕으로 수소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선도적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은석 기자 choie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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