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 시 천천히 몸통 회전하며 쓸어 치는 느낌으로

많은 골퍼들은 우드를 어렵게 느낀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드라이버처럼 티샷이 아닌 땅에 있는 볼을 치는 클럽 중 가장 긴 클럽으로 볼의 중심을 맞히기 어렵고 스윙 리듬이나 컨트롤이 쉽지 않기 때문일 듯싶다. 우드를 잘 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우드는 아이언 템포보다 더 느리게
우드는 평균적으로 드라이버 클럽의 길이보다 약 2인치 정도 긴 클럽이다. 길이가 긴 클럽일수록 템포가 중요하다. 우드의 스윙 템포가 아이언 스윙처럼 템포가 빠르다면 슬라이스나 미스 샷이 나기 일쑤다.

우드 스윙 시 백스윙 톱에서 살짝 멈춰 보자. 이 멈춤에 따라 클럽이 방향을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다운스윙 때 손을 사용하지 않도록 도와주며 몸이 리드할 수 있는 타이밍을 만들어 준다. 보통 아이언 스윙을 할 때 템포는 ‘1-2’ 혹은 ‘1-2-3’로 카운트한다. 3번 우드는 아이언 템포보다 더 과장되게 느린 느낌을 만들어 줘야 몸 회전이 올바르게 만들어지고 다운스윙할 때 클럽 헤드의 스피드가 높아져 똑바로 멀리 칠 수 있다.

템포 연습법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우드 스윙 시작 시 무궁화꽃 노래를 부르고 백스윙 탑에서 ‘꽂이’로 끝낸다.
우드 스윙 시작 시 무궁화꽃 노래를 부르고 백스윙 탑에서 ‘꽂이’로 끝낸다.
다운스윙 시 ‘피었습니다’로 카운트해 준다.
다운스윙 시 ‘피었습니다’로 카운트해 준다.
3번 우드의 템포는 백스윙 시 ‘오징어 게임’에서 나오는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를 사용해 카운트해 보자. 테이크어웨이를 시작할 때 ‘무궁화꽃’ 노래를 부른다. 이때 백스윙 톱에서 ‘꽃이’로 끝내고 다운스윙 시 ‘피었습니다’로 카운트해 준다. 이때 ‘다’를 외치고 움직이면 게임에서 탈락하기 때문에 피니시를 예쁘게 잡는 것도 잊지 말자. 처음 연습할 때는 템포가 느리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느리게 템포를 유지해야 몸 회전이 크고 정확하게 만들어진다.

스윙 시 천천히 회전하는 느낌으로 몸통 회전!
우드 백스윙 측면
클럽 헤드의 스피드를 올바르고 빠르게 만들기 위해선 몸 회전이 제대로 돼야 한다.
우드 백스윙 측면 클럽 헤드의 스피드를 올바르고 빠르게 만들기 위해선 몸 회전이 제대로 돼야 한다.
우드를 스윙하면 클럽 헤드의 스피드가 빨라진다. 그 이유는 클럽의 길이가 길어져 스윙이 커지고 클럽의 무게 또한 무겁기 때문이다. 이때 몸도 빠르게 움직여야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클럽 헤드의 스피드를 올바르고 빠르게 만들기 위해선 몸 회전이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 이를 위해 천천히 회전하는 느낌이 나야 더 커진 회전 동작으로 스윙을 마무리할 수 있다.

찍는 느낌보다 쓸어 치는 느낌으로
우드 쓸어치는 느낌 낙엽 연습 방법 
공 앞 약 6인치 정도 위치에 낙엽을 두고, 공을 친 후에도 낙엽도 함께 클럽으로 쳐 쓸어치는 느낌을 익힌다.
우드 쓸어치는 느낌 낙엽 연습 방법 공 앞 약 6인치 정도 위치에 낙엽을 두고, 공을 친 후에도 낙엽도 함께 클럽으로 쳐 쓸어치는 느낌을 익힌다.
우드를 쓸어 치며 스윙해야 하는 이유는 완만해진 최저점 구간의 아크 때문이다. 원만해진 아크로 찍어 치는 느낌이 없어지고 쓸어 치는 느낌이 강해진다. 쓸어 치는 느낌으로 스윙하는 가장 효과적인 연습은 공 앞 약 6인치 정도 위치에 티를 꽂거나 동전 혹은 낙엽을 두고 공을 친 후에도 앞에 놓아 둔 것도 함께 클럽으로 쳐보는 것이다. 이때 원만해진 아크를 인지하고 클럽 헤드가 공을 친 후에도 낮게 계속 보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연습과 낙엽 연습이 몸에 익숙해지면 실전에서도 좋아진 우드 샷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정리=이진이 기자 ziny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