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자]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LG)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이 글로벌 초거대 AI 생태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LG)
LG 인공지능(AI)연구원이 2월 22일 다양한 산업 분야의 국내외 13개 기업이 모인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를 발족했다.

‘엑스퍼트 AI 얼라이언스’는 이종 산업 간 협력을 위해 정보기술(IT)·금융·교육·의료·제조·통신 분야 국내외 대표 기업이 모여 구성된 첫 민간 연합체다.

LG AI연구원이 주도하는 이 연합에 구글·우리은행·셔터스톡·엘스비어·EBS·고려대학교의료원·한양대학교병원·브이에이코퍼레이션·LG전자·LG화학·LG유플러스·LG CNS 등 13개사가 창립 멤버로 참여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유튜브로 진행된 행사에서 AI 아티스트 ‘틸다’ 등 LG의 초거대 AI ‘엑사원(EXAONE)’으로 실제 구현할 수 있는 사례들을 공유하고 연합 파트너사들과 함께 협업 계획도 밝혔다.

‘틸다’는 엑사원으로 구현한 첫째 AI 휴먼으로, 세계적인 디자이너 박윤희 씨와 함께 협업해 만든 패션 의상 컬렉션을 뉴욕 패션 위크에서 2월 14일 선보인 바 있다. 이날 공개된 200여 개의 의상은 틸다가 창작한 3000여 장의 이미지와 패턴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배 원장은 ‘틸다’가 창의성을 요구하는 분야에서 AI와 인간이 협업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LG AI연구원은 파트너사들이 쉽고 간편하게 초거대 AI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제공 계획도 공개했다.

연구원은 먼저 올해 상반기 중 파트너사들에 맞춤형 전문가 AI를 쉽게 개발할 수 있는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개발 진입 장벽을 없애기로 했다.

연구원은 또 코딩에 관한 전문 지식이 없거나 AI 개발자가 아니어도 손쉽게 웹에서 엑사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하반기에 서비스 플랫폼인 ‘엑사원 플레이그라운드’ 운영을 시작해 초거대 AI의 대중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LG AI연구원은 파트너사의 데이터 보안과 AI 개발 기간의 부담을 덜어 줄 신기술인 ‘엑사원-튜닝’도 공개했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엑사원 튜닝’은 가장 범용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P튜닝(tuning) 방식과 비교할 때 사용하는 파라미터의 수를 90%까지 줄여 훨씬 가볍고 처리 속도가 빠르면서도 정확도는 4배 가까이 높여 성능까지 확보한 신기술이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