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버스 2.0 업데이트, NFT 거래소 설립 등 2분기 가시화…BTS 참여한 게임 출시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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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콘서트, TXT·엔하이픈 첫 투어…“하이브 모멘텀 가시화”
게임,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 플랫폼, 오프라인 콘서트 등 견고함이 재확인됐다. 글로벌 보이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인 하이브의 이야기다.

하이브의 최근 가격 조정은 글로벌 성장주가 모두 부진했을 만큼 불확실한 매크로 환경 탓이지 글로벌 음악 산업을 바꿀 소속 아티스트, 플랫폼 역량, 지식재산권(IP) 기반의 2차 판권(게임·NFT), 오프라인 투어 재개 가능성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 기존 추정과 목표 주가를 유지하며 여전히 엔터테인먼트주의 최선호주다.

하이브의 지난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598억원, 739억원이다. 영업이익은 하나금융투자의 컨센서스인 721억원에 부합했지만 매출의 서프라이즈(컨센서스 3844억원)가 긍정적이었다.

하이브의 매출은 우선 BTS의 미국 공연 4회와 온라인 콘서트에서 약 81만 명을 모집한 점, 그룹 세븐틴의 컴백, 월 순수 이용자 수(MAU) 680만 명을 기반으로 한 팬 커뮤니티 플랫폼인 위버스를 통한 굿즈, 콘텐츠 부문의 매출 폭증이 반영됐다.

오프라인 콘서트는 3월 BTS의 서울 공연 3회와 2월부터 약 1년간 저스틴 비버의 105회 공연이 확정됐고 이 밖에 그룹 TXT와 엔하이픈 등의 첫 투어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기업 가치 상승에 가장 중요했던 세 가지 성장 이벤트는 미국의 글로벌 레이블인 이타카홀딩스 인수, 팬 커뮤니티 채널인 ‘브이라이브’ 통합 그리고 암호화폐 거래 사이트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의 NFT 사업 제휴인데, 2분기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이브가 진행하는 ‘위버스 2.0’ 업데이트는 커뮤니티·콘텐츠·커머스를 강화하는 것으로, 브이라이브를 통해 체류 시간을 늘리는 동시에 NFT가 아티스트와 팬이 소통하는 형태의 매개체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NFT 거래소 설립도 비슷한 시기에 설립할 계획이고 트래픽 효과가 큰 저스틴 비버 등 이타카홀딩스의 위버스 입점과 BTS의 컴백도 맞물려 있을 가능성이 높다.

즉, 위버스 2.0 업데이트, NFT 거래소 설립, 이타카홀딩스의 위버스 입점, BTS 컴백 그리고 6월로 예정된 BTS가 참여한 게임 출시까지 하이브에 투자하는 가장 큰 모멘텀들이 2분기에 모두 맞물려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YG엔터테인먼트는 오프라인 투어 가시화로 빅뱅의 2분기 컴백이 확정적이고 그룹 트레저 역시 앨범 판매량이 2배 증가하며 케이팝의 고성장을 증명하고 있다. 2016년에는 빅뱅만으로도 영업이익이 300억원을 웃돌았는데 빅뱅 투어 재개와 적자였던 자회사 YG플러스의 드라마틱한 반전, 그룹 블랙핑크와 트레저의 실적 기여와 위버스와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하면 2022년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600억원 내외에 불과한 것은 너무 보수적이다. 이런 흐름이 지속되면서 기업 가치가 꾸준히 우상향될 것으로 보인다.

SM엔터테인먼트는 적자 자회사 구조 조정, 비핵심 자산 매각에 첫 배당까지 2019년 주주 서한에 대해 반박하면서 아쉬움이 있었지만 불과 2년 만에 F&B 청산과 SMC 구조 조정, 압구정과 청담에 있는 비핵심 자회사들의 부동산 매각과 주당 200원의 첫 배당도 실시했다. 사상 최대 실적 달성과 주주에 대한 노력을 보여주면서 기업 가치 개선에도 노력하고 있다. 그룹 NCT127과 레드벨벳의 투어 등에 따른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까지 감안하면 향후 2년간 사상 최대 이익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2021 하반기 엔터테인먼트·레저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