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나경원·원희룡·윤희숙 등 거명…민주당은 박영선·우상호·임종석 등 물망에
[홍영식의 정치판]![[홍영식의 정치판] 이젠 6월 지방선거다…서울 오세훈 대항마는?](https://img.hankyung.com/photo/202203/AD.29224947.1.jpg)
서울시장은 여야 모두 공천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서울시장은 차기 대통령으로 가는 길목으로 여겨지는 만큼 거물급 인사들이 거론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오세훈 현 시장의 출마가 기정사실화돼 있고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 1년도 채 안 된 재임 기간 중 박원순 전 시장의 색채를 지우고 한강변 35층 층고 제한 폐지에 나서는 등 자기만의 시정 방향을 정립하고 있다는 게 국민의힘 내부의 대체적인 평가다.
하지만 국민의힘에선 여러 경쟁 후보들이 거명되고 있다. 유승민·나경원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 박진·박성중 의원, 윤희숙 전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일부는 몸풀기에 나서고 있다. 변수는 야권 대선 후보를 단일화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향방이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뒤 당권 도전에 나서거나 총리에 기용될 가능성도 있다. 만약 안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에 나선다면 사정은 복잡해진다. 오 시장을 비롯해 기존 주자들과의 경선 여부 등에 따라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합당 절차를 완료하더라도 양측에 분열의 씨앗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안철수·김동연 출마 땐 여야 모두 교통정리 고심
더불어민주당에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의 재도전 여부가 주목된다. 박 전 장관은 지난해 4·9 보궐 선거에서 오 시장에게 패한 바 있다. 3·9 대선에선 민주당 디지털·혁신 대전환위원장을 맡아 이재명 후보를 도왔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우상호 의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박용진 의원 등도 물망에 올랐다.
최대 변수는 지난 대선에서 이 후보와 손잡은 뒤 새로운물결 후보를 내려놓고 지원 유세에 나선 김동연 전 부총리의 행보다. 김 전 부총리가 서울시장 도전에 나선다면 민주당에서 후보를 내는 문제를 놓고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경선을 벌인다면 새로운물결 당세가 민주당과 비교가 안 돼 김 전 부총리가 불리할 수밖에 없다. 경선은 양당의 대선 후보 단일화 명분으로 내건 통합 정부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점에서 민주당으로선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이 후보가 대선에 출마하면서 무주공산이 된 경기지사엔 민주당에선 이 후보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정성호 의원과 조정식·안민석·김태년·박광온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염태영 전 수원시장은 경기지사직 도전을 위해 이미 시장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김동연 전 부총리는 경기지사 후보 물망에도 올라 있어 변수가 되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5선 출신 정병국 전 의원과 심재철 전 의원, 김성원 의원, 정미경 최고위원, 김영환 전 의원, 대선에서 선대위 공보단장을 맡아 ‘대장동 저격수’로 활약한 김은혜 의원 등이 후보로 거명되고 있다.
인천시장에는 민주당에선 박남춘 현 시장이 재도전하는 가운데 홍영표·윤관석·김교흥 의원 등의 도전 여부가 관심이다. 국민의힘에선 유정복 전 시장이 다시 출마할 가능성이 높고 안상수 전 시장, 이학재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대전시장에는 민주당에선 허태정 현 시장이 재선을 노리고 있고 국민의힘에선 박성효 전 시장과 이장우·정용기 전 의원 등이 물망에 올라 있다. 세종시장에는 민주당 소속 이춘희 시장과 최민호 국민의힘 시당위원장 간 대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 모두 행정도시건설청장을 역임했다.
충남지사에는 민주당에선 양승조 지사가 재도전에 나서고 복기왕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과 황명선 전 논산시장의 출마가 거론된다. 국민의힘에선 이명수·홍문표·김태흠 의원이 의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박찬주 전 육군 대장과 김동완 전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민주당 소속 현 이시종 지사가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는 충북지사에는 민주당에서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이 후보군에 올라 있고 국민의힘에선 이종배 의원과 오제세 전 의원의 등판이 예상된다.
광주시장에는 민주당에선 이용섭 현 시장과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경쟁하고 있다. 전남지사에는 민주당 소속 김영록 지사와 이개호·신정훈·서삼석 의원 등이 거명되고 있다. 전북지사에는 민주당에선 출마를 선언한 송하진 지사, 김윤덕·안호영·의원 간 대결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힘에선 김용호 전북 남원임실순창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부산, 박형준 시장에 김영춘 전 장관 재도전
부산시장에는 국민의힘에선 박형준 현 시장이 재선에 나서고 조경태·김도읍·하태경·박수영 의원 등이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정훈·박민식·이언주·이진복 전 의원과 박성훈 전 경제부시장도 물망에 올라 있다. 민주당에선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다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그는 지난 4·7 보궐 선거에서 박 시장에게 패한 바 있다. 친문재인계인 박재호·전재수·최인호 의원과 김해영 전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울산시장에는 민주당에선 4년 전 지방 선거 때 청와대 선거 개입 의혹으로 기소된 송철호 현 시장의 재출마가 유력한 가운데 국민의힘에선 박맹우 전 시장과 정갑윤 전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경남지사에는 김경수 전 지사가 드루킹 댓글 조작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아 무주공산인 곳이다. 민주당에선 대선 경선에 나섰던 김두관 의원의 재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고 민홍철·김정호 의원이 신발 끈을 매고 있다. 국민의힘에선 이주영 전 국회부의장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고 김태호 전 지사와 박완수·윤한홍 의원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대구에선 권영진 시장이 3선 도전을 하는 가운데 대선 경선에 나섰던 홍준표 의원이 출마를 선언해 주목된다. 김재원 전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에선 홍의락 전 경제부시장이 거론된다. 경북지사 후보에는 국민의힘에서 이철우 지사가 독주 양상이다. 김광림·강석호·박명재 전 의원도 거명된다.
강원지사에는 민주당에서 지사를 역임한 바 있는 이광재 의원이 유력 주자로 꼽히고 있고 국민의힘에선 김진태 전 의원과 정창수 전 국토교통부 차관, 황상무 전 KBS 앵커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제주지사에는 민주당에선 오영훈·위성곤·송재호 의원 등이, 국민의힘에선 장성철 전 도당 위원장 등이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홍영식 대기자 겸 한국경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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