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리뷰] 글로벌 ESG 동향
청정 에너지 전환 가속화 계기 된 우크라이나 전쟁
청정 에너지 전환 가속화 계기 된 우크라이나 전쟁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에서 사용하는 석유의 4분의 1과 천연가스의 3분의 1을 러시아에서 공급받고 있었다. 이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생 후 원유·천연가스·국제 원자재 가격이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로 급등했다. 그 결과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가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독일은 청정 에너지를 자유의 에너지로 간주하는 한편 2035년까지 청정 에너지로 100% 대체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발표에서 당장은 러시아에서 천연가스와 석유를 구매할 수밖에 없지만 재생에너지로의 대체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럽의 최대 자산 운용사 중 하나인 슈로더는 2030년까지 미국과 유럽에서의 신재생에너지 수요가 1조 달러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주요 석유 회사들이 러시아에서 투자를 철회하기 시작하면서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려는 세계의 움직임이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거대 석유가스 회사들은 러시아 경제를 고립시키기 위한 각국의 노력에 동참해 석유 유전과 가스 광구에 대한 투자 자산을 매각하고 투자 철회안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미국의 석유 회사인 쉘과 프랑스의 토탈에너지는 이번 위기를 저탄소 투자를 확대할 기회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단기 화석 에너지 공급이 늘어나면서 기후 위기에 대한 대응 속도가 느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설비를 투자하는 데 드는 기간 때문이다. 러시아산 화석 에너지가 공급 차질을 보이면서 석탄을 더 태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독일과 이탈리아는 러시아산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기 위해 석탄을 더 태울 수밖에 없다고 공언하기도 했다. 또한 미국은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을 늘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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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ESG솔루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