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실리콘 생산 능력 공격적 확장…업황 개선·유럽 수주 증가 기대감 커져

[돈 되는 해외 주식]
<YONHAP PHOTO-2629> (210811) -- DATONG, Aug. 11, 2021 (Xinhua) -- Photo taken on Aug. 4, 2021 shows a photovoltaic power station in Tujing Village, Yunzhou District of Datong City, north China's Shanxi Province. The photovoltaic power station, built upon 1,851 mu (123.4 hectares) of saline-alkaline land, generates over 80 million KWH of power per year. (Xinhua/Cao Yang)/2021-08-11 11:10:11/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10811) -- DATONG, Aug. 11, 2021 (Xinhua) -- Photo taken on Aug. 4, 2021 shows a photovoltaic power station in Tujing Village, Yunzhou District of Datong City, north China's Shanxi Province. The photovoltaic power station, built upon 1,851 mu (123.4 hectares) of saline-alkaline land, generates over 80 million KWH of power per year. (Xinhua/Cao Yang)/2021-08-11 11:10:11/ <저작권자 ⓒ 1980-2021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최근 중국과 유럽 지역의 태양광 발전 신규 설치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이 재차 확산되면서 중국의 태양광 밸류체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통위·융기실리콘·양광전력의 주가는 각각 17%, 22%, 26% 올랐다.

지난해 11월 융기실리콘이 인도 보류 명령(WRO)에 따라 미국에 압류됐던 약 100메가와트(MW) 규모의 모듈 제품이 최근 일부 압류 해제되며 미국 제재 확산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점도 최근 태양광 관련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태양광 원자재 가격 급등세로 작년 4분기부터 중국의 태양광 신규 설치에 대한 기대치가 많이 낮아졌는데 올해 연초부터 정부 주도로 신규 설치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 에너지국에서 2월 말 발표한 1월 중국 풍력과 태양광 신규 설치 용량이 12GW 수준을 기록하며 시장의 기대치를 웃돌았다.
다시 뜨는 태양광…중국 통위, 이익 가파른 상승세
2020년과 2021년 1~2월 풍력·태양광 신규 설치가 각각 2.1GW, 6.8GW로 2021년 3배 증가했고 올해는 1월 한 달에만 전년도 1~2월 누적 신규 설치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2월 태양광 신규 설치 용량 목표치를 작년 말보다 확대했는데 2022년 예상 신규 설치량에 대해 중국 정부는 최소 75GW 이상으로 75~90GW 수준, 중국 현지 전문가들은 전년 대비 45% 증가한 80GW 수준을 예상하고 있다. 2022년부터 2025년까지는 신규 설치량이 연평균 83~99GW 수준으로 더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올해 3월 초 중국 정부가 사막 등 황무지에 태양광과 풍력 발전소를 대규모 확대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혀 태양광 산업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해외 수주 증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태양광 밸류체인에서 중국의 생산량 비율은 2019년 기준 폴리실리콘이 58%, 웨이퍼 85%, 셀 70%, 모듈 70% 수준으로 압도적이다.

또한 최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으로 인해 유럽 지역에서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태양광과 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 육성 속도를 가속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유럽은 중국 태양광 모듈 수출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 수출지이기 때문에 중국 태양광 밸류체인에 큰 수혜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3월 2일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도가 54% 수준인 독일은 당초 2050년까지 달성하기로 했던 재생에너지 비율 100% 목표를 15년이나 앞당겨 2035년으로 개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독일의 연간 태양광 신규 설치량은 2021년 5.3GW 수준에서 2028년까지 20GW로 4배 확대할 예정이고 2030년까지 연평균 신규 설치량은 연간 15GW(2021년의 3배) 이상 수준이 예상된다.

현재 주가와 태양광 업황을 기준으로 투자가 유망하다고 판단되는 기업은 단기적으로 융기실리콘보다 통위를 추천한다. 최근 1년 넘게 폴리실리콘 가격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통위는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도 공격적으로 늘리면서 이익이 가파르게 증가했다.

반면 태양광 웨이퍼·셀·모듈을 생산 중인 융기실리콘은 폴리실리콘 가격 강세 국면에서 원가 부담이 높아지는 구조다. 아직까지 글로벌 폴리실리콘 수급이 타이트하고 올해 하반기에나 폴리실리콘 생산 능력이 확대되면서 가격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수익성 측면에서는 통위가 융기실리콘보다 우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021~2022년 통위의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0%와 56% 고성장할 것으로 추정되고 융기실리콘은 전년 동기 대비 20~30%대 성장이 예상돼 이익 성장 속도에서 격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밸류에이션 또한 2022년 예상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률(PER)을 기준으로 통위가 15.6배에서 거래 중이고 최근 3년 평균 29.5배보다 저렴해진 상황이다. 융기실리콘은 2022년 12개월 선행 PER 30배로 2021년 PER 41배보다 낮아졌지만 최근 3년 평균 25배보다 여전히 비싼 상황이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