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덕분에 포켓몬빵을 출시한 SPC삼립은 15일 개장 직후 주가가 9만 8100원까지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소비자들의 구매 목적은 빵이 아닌 빵에 들어간 포켓몬 ‘띠부띠부씰(스티커)’입니다.
시장은 포켓몬 빵이 2030 직장인의 향수를 자극해 열풍이 시작되었다고 보고 있습니다.
90~00년대에 포켓몬 띠부띠부씰을 종류별로 모아 책받침에 붙이던 학생들이 성인으로 성장했고, 추억을 느끼기 위해 그때 그 브랜드를 재소비 한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편의점 업계 관계자들은 포켓몬빵을 구입하는 소비자 중 20대 후반~30대 직장인 비율이 높다고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닙니다. 미국에서도 포켓몬 카드가 재출시되면서 카드 수집 유행이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경매에서 포켓몬 캐릭터 카드 한 장이 약 4억 1500만 원에 낙찰되기도 했죠. 이는 리자몽 캐릭터가 그려진 카드로, 1999년 첫 번째 에디션으로 알려졌습니다.
어릴 적 추억을 회상하는 전 세계 키덜트들이 포켓몬 유행을 일으키고 있으며, 키덜트 시장 규모는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키덜트 시장 규모는 2020년 1조 6000억 원까지 커졌으며, 향후 최대 11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김민주 기자 minj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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