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에도 화물 운임 상승으로 수혜…연료비 급등했지만 유류 할증료 인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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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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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대한항공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62% 오른 2조9000억원, 영업이익은 423.1% 오른 525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임에도 화물 운임 상승의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입국 금지가 해제되고 격리 완화가 확대됐지만 한국은 오미크론 바이러스의 급속한 확산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여전히 부진했다.

대한항공의 국제선 수송(RPK)은 2019년 1분기 대비 88.5% 하락이 예상되고 국제선 탑승률(LF)도 39.3%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화물 부문은 비수기와 2월 조업 일수 감소의 영향으로 화물 수송(FTK)은 전 분기 대비로는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8.0% 증가함과 동시에 운임 또한 지난 4분기 사상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3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 2분기 국제선 수요 회복 기대
대한항공, 2분기 국제선 수요 회복 기대
전 세계적으로 단계적 ‘위드 코로나’를 도입하는 국가가 늘어나면서 국제선 여객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는 점 또한 긍정적이다.

앞으로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국가들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이미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입국자 방역을 완화했고 한국 또한 3월 21일부터 백신 접종 완료 입국자들에 대해서는 기존 7일간 자가 격리가 해제되면서 동남아 관광지와 미주·유럽을 중심으로 해외여행 상품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항공사들도 국제선 증편을 추진 중이다. 대한항공은 4월부터 일본·괌·유럽 등으로의 증편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2분기부터 국제선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 항공 화물은 1분기까지는 운임이 상승했지만 최근 컨테이너선 운임의 약세가 지속되고 있고 해외여행 재개에 따른 내구재 소비 감소로 2분기 운임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 주가는 4만1000원을 유지한다. 최근 러시아 침공 사태로 유가가 급등하면서 연료비가 확대되는 점은 부담스럽지만 4월부터 유류 할증료 대폭 인상을 통해 일정 수준 전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2분기부터 국제선 수요 회복도 기대된다.

대한항공이 발표한 ‘4월 국제선 유류 할증료’를 보면 4월 국제선 유류 할증료를 500마일 미만은 2만8600원부터 1만 마일 이상은 21만1900원으로 책정하는 등 3월 유류 할증료와 비교해 구간별로 최대 53.3%까지 올랐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2021 하반기 철강·금속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