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동 LG이노텍 CEO.(사진=LG이노텍)
정철동 LG이노텍 CEO.(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이 23일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 위치한 본사 대강당에서 ‘제46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주총회는 지난해에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참석이 어려운 주주를 위한 전자투표제를 병행했다.

주주총회에서는 제46기 재무제표 승인 건과 이사 선임 건을 포함한 총 4개 안건이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

이사회 의장을 맡은 정철동 사장은 인사말에서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을 비롯해 글로벌 공급망 문제,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환경의 어려움이 많았다”며, “그럼에도 LG이노텍은 사상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100년 영속하는 LG이노텍이 될 수 있도록 ‘DX고도화’와 ‘선도기술’로 시장과 고객을 리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DX고도화’를 위해서는 “디지털 트윈(Digital Twin) 가속화를 통해 R&D 및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협력사와 가상공간에서 원팀으로 협업하는 ‘DX 에코시스템’을 구축해 세계 최고의 품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도기술’ 측면에서는 “시장과 고객을 리딩할 수 있는 요소 기술을 확보해 사업 영역을 넓혀갈 것”이라며, “핵심부품에서 소재 단위까지 선도 기술로 일등 사업 지위를 더욱 강화하고, 플립칩 볼 그리드 어레이(FC-BGA), 자율주행 부품 등 신규 사업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LG이노텍은 배당금을 보통주 기준 주당 3,000원, 총 710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2020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금액이다. LG이노텍은 ‘22년부터 ‘24년까지 배당성향을 10% 이상 유지할 계획이다.

또한 이사회의 다양성 제고를 위해 이희정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첫 여성 사외이사이자 감사위원으로 신규 선임했다. 이 교수는 정보통신정책학회 회장,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사위원 등을 맡고 있으며, 다양한 분야의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을 겸비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와 함께 LG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며 소재·부품 분야 특성과 글로벌 시장에 대한 식견을 갖춘 안준홍 ㈜LG 전무를 기타비상무이사로 새롭게 선임하고, 대표이사인 정철동 사내이사와 한국뉴욕주립대 기술경영학과장인 박상찬 사외이사를 재선임했다.

이명지 기자 mj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