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수요 공급 리스크 확산…5월부터 ‘경영 수치’로 나타날 듯

[돈 되는 해외 주식]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의 푸시지역 징안(靜安)구에서 1일 보호복을 입은 한 배달원이 노인들을 위한 음식 배달을 준비하고 있다. 상하이시는 지난 28일부터 1일 새벽까지 4일간 황푸강 동편의 푸둥지역에서 봉쇄를 단행했다. 이어 이날 오전 3시부터 황푸강 서편의 푸시지역에서 4일간의 봉쇄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경제수도' 상하이의 푸시지역 징안(靜安)구에서 1일 보호복을 입은 한 배달원이 노인들을 위한 음식 배달을 준비하고 있다. 상하이시는 지난 28일부터 1일 새벽까지 4일간 황푸강 동편의 푸둥지역에서 봉쇄를 단행했다. 이어 이날 오전 3시부터 황푸강 서편의 푸시지역에서 4일간의 봉쇄에 들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중국 각 지역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산발적으로 확산되면서 중국 전기차 시장의 단기 성장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중국 자동차 생산량의 20%를 차지하는 상하이시와 지린성 ‘톱2 도시’의 락다운이 중국 완성차 기업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고 있다. 2021년 기준으로 상하이시는 중국 자동차의 연간 생산량 2위로 비율 11%, 지린성은 비율 9%로 3위를 차지한다.

최근 중국 신생 완성차 제조사 중 하나인 NIO는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해 허페이 공장의 셧다운을 발표했다. 중국 전통 완성차 제조사인 장성자동차 또한 상하이·장쑤·지린 등 각지에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부품 수급 차질로 차량 생산에 제한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3월 중순 지린성에 완성차 공장을 보유한 FAW그룹은 일시적인 공장 셧다운을 발표했고 3월 말부터 4월 초 상하이에 완성차 공장을 보유한 테슬라와 SAIC모터 등도 일시적인 공장 셧다운을 발표했다.

또한 중국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의 50%를 차지하는 CATL의 닝더시 공장 생산 일부 차질 또한 전기차 제조사로 하여금 배터리 수급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

중국승용차연합회는 상하이 등 지역에서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해 중국 자동차업계의 생산 차질이 20%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여기에 더해 상하이 주변 지역에 자동차 핵심 부품의 공급사가 밀집돼 있어 자동차 부품 수급 차질이 자동차업계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 신생 완성차 제조사인 샤오펑 역시 상하이 소재 부품 공급사의 생산 차질로 인해 전기차 생산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2022년 3월 중국 전기차(BEV+PHEV, 승용차 도매 기준) 판매량은 45만5000대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 전달보다는 44% 늘었다. 3월 반도체 수급이 2월보다 개선됐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중국 각 지역에서 확산되며 3월 전기차 판매량은 전달보다 증가 폭이 예년보다 크지 않았다.

BYD는 3월 판매량 데이터를 발표하며 2022년 3월부터 내연차 생산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며 완전한 전기차 제조사로의 전환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BYD의 3월 전기차 판매량은 10만4000대(전년 대비 +346%, 전월 대비 +19%)로 처음으로 월간 10만 대 이상을 기록했다. 3월 내연차 판매량은 0대로 전동화 비율은 100%(전월대비 +3%포인트)였다.

3월 중순 BYD의 완성차와 배터리 공장이 있는 선전시가 봉쇄되며 자동차 생산에 일부 영향을 받았지만 봉쇄 기간은 1주일에 불과했다. 그 결과 BYD의 3월 판매 성장률이 시장 평균보다 낮았지만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 전기차 시장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공급 리스크가 부각되는 가운데 전기차 판매가 인상에 따른 수요 둔화 리스크는 눈으로 확인되지는 않는다. 전기차 제조사들이 판가 인상 전 사전 주문량을 인도(delivery)하며 3월 판매량까지는 수치로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4월에도 판가 인상 전 사전 주문량이 인도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전기차 판가 인상의 영향은 5월 판매량부터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전체의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정점에 도달하지 않은 상황으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4월 중국 전기차 판매량은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통제 정도와 공급망, 물류 회복 정도에 따라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또 5월에는 전기차 판가 인상 영향이 반영되며 개별 기업 간의 브랜드 파워에 따라 판매량이 차별화되는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리서치센터 글로벌투자분석팀 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