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월마트는 2017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 ‘기가톤(Gigaton)’을 통해 공급망의 탄소 배출량 감축 목표를 절반 이상 달성했다고 밝혔다. 프로젝트 ‘기가톤’은 2030년까지 월마트의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10억 톤의 온실가스를 줄이거나 상쇄하는 것을 목표로 공급망 기업의 에너지 사용 및 운송 등 주요 영역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목표와 실적을 집계하는 정보 포털이다. 월마트는 공급망 기업이 해당 정보 포털에서 과학 기반 감축 목표 이니셔티브(SBTi)를 설정하고 높은 점수를 받으면 더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결제해 주는 등의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월마트는 2021년에만 1000여 곳의 공급망 기업이 프로젝트 ‘기가톤’에 참여하면서 전체 협력사의 70%(5500여 개 기업) 이상이 해당 정보 포털을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월마트는 이들 공급망 기업을 대상으로 재생에너지 전력 구매(Schneider Electric)와 지속 가능 연계 채권 발행 프로그램(HSBC)을 중개하면서 공급망 기업들이 활발하게 탄소 중립을 추진하도록 한 것이 호평을 받고 있다.
한편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인 애플은 협력 업체에 대한 청정 에너지 사용을 강조하면서 이들의 청정 에너지 사용량이 작년에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2021년 향후 몇 년 동안 협력사들이 사용하는 16기가와트의 전력을 청정 에너지로 대체하면서 탄소 중립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바 있다. 애플은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는 협력사를 지원하기 위해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고 정보를 포함하는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애플의 이와 같은 노력으로 루이사이클(Ruicycle) 등 중국의 23개 협력사들이 청정 에너지 사용 프로젝트에 합류했고 인피니언(Infineon) 등 유럽의 11개 기업들이 참여하기로 선언했다. 한국에서도 LG디스플레이와 삼성SDI가 애플 제품 생산에 청정 에너지를 사용하기로 약속했고 모두 13개 협력 업체가 추가로 참여하기로 한 바 있다. 대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도입하는 효과는 납품망에 있는 기업들이 ESG 정책을 도입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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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ESG솔루션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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