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MPS 초도호기 SMR 본제품 제작 착수 협약
뉴스케일파워, NRC 설계 인증 세계 최초 획득

두산에너빌리티, 美 뉴스케일파워와 SMR 사업 본격 추진
두산중공업에서 사명을 변경한 두산에너빌리티가 소형 모듈 원전(SMR) 사업을 본격화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박지원 회장과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이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SMR의 본격적인 제작 착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2029년 준공을 목표로 뉴스케일파워가 미국 아이다호주에 추진 중인 UAMPS(Utah Associated Municipal Power Systems) 프로젝트에 공급할 SMR 본제품 제작에 착수하게 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하반기 SMR 제작에 사용되는 대형 주단 소재 제작을 시작하고 2023년 하반기 중 본격적으로 SMR 본제품 제작에 돌입할 예정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국의 투자사들과 함께 뉴스케일파워에 1억380만 달러의 지분을 투자해 수 조원 규모의 기자재 공급권을 확보했다. 2019년 뉴스케일파워로부터 SMR 제작성 검토 용역을 수주 받아 2021년 1월 완료했으며 현재 시제품을 제작하고 있다.

박 회장은 “두산에너빌리티는 뉴스케일파워와 전략적 협력 관계를 지속 강화하고, SMR 제작을 위한 준비도 빈틈없이 진행해 왔다”며 “앞으로 SMR 제작 물량이 본격 확대되면 협력사들의 참여 기회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5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개최된 협약식에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왼쪽)과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25일 서울 동대문 두산타워에서 개최된 협약식에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왼쪽)과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제공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사장은 “두산에너빌리티가 뉴스케일파워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미국에 건설되는 첫 SMR의 핵심 기자재 제작에 참여한 것을 환영한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기 제작 능력을 보유한 두산에너빌리티가 뉴스케일 SMR 상용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스케일파워 SMR은 1기당 77MW의 모듈을 최대 12대 설치할 수 있어 총 924MW의 전력 생산이 가능하다. 뉴스케일파워는 2020년 SMR 모델 중 최초로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설계 인증 심사를 최종 완료했다.

UAMPS 프로젝트는 2024년 상반기 통합 인허가 신청을 제출해 2026년 상반기 중 승인받고 건설에 착수할 계획이다.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뉴스케일파워는 미국 UAMPS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북미, 유럽 및 아시아 등 전세계 SMR 시장에 진출해 나갈 계획이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