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6013세대·지방 1만4282세대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둔촌주공, 조합-시공사 갈등에 일정 차질

서울 강동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사진=연합뉴스
서울 강동 둔촌주공 재건축 현장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는 5월, 전국에 2만1284세대가 분양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월별 물량 중 가장 많은 규모다. 다만, 서울의 주요 정비사업 단지는 분양 일정이 지체되면서 물량이 ‘0’이다.

부동산 전문 조사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다음달 전국 분양 물량 2만1284세대 중 일반분양은 2만295세대다. 수도권 일반 분양 물량은 6013세대(29.63%), 지방은 1만4282세대(70.37%)다.

시도별로는 경기가 5851세대(10곳, 28.83%)로 가장 많다. 이어 △경북 4108세대(4곳, 20.24%) △부산 2424세대(4곳, 11.94%) △전남 2424세대(4곳, 11.94%)순으로 물량이 많다.

서울 물량은 없다. 시장에서 주목 받던 강동 둔촌주공 재건축 단지와 신반포15차, 홍은13구역 재개발 등의 분양 일정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물량’이라고 불리는 둔촌주공은 조합과 시공 사업단(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롯데건설)의 갈등으로 공사가 전면 중단된 상황이다.

조합 측은 다음달 총회를 열어 시공사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한다면 분양 일정은 계속 밀릴 수 있다. 2020년 2월 착공에 나선 둔촌주공 현장은 이미 공사가 절반 이상(공정률 52%) 진행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불안정한 세계 정세로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자재 납품이 어려워지며 공사가 지연되는 현장이 늘고 있다”며 “분양을 앞둔 사업장도 자재값 급등에 분양 가격이 오르면서 일정을 미룰 수 있다”고 전했다.
대우건설이 경기 수원에 분양하는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와 파인베르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이 경기 수원에 분양하는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와 파인베르 조감도 사진=대우건설
반면 5월 분양이 가장 많은 경기도에선 브랜드 아파트 물량이 눈에 띈다. 대우건설은 경기 수원 망포6지구에 ‘영통 푸르지오 트레센츠’와 ‘영통 푸르지오 파인베르’를 분양한다.

트레센츠는 지하 3층~지상 24층, 13개동, 전용면적 84·105㎡ 796세대를 분양한다. 파인베르는 지하 3층~지상 22층, 11개동 전용면적 84·105㎡ 770세대를 분양한다. 총 1566세대 규모다.

DL이앤씨는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 A-24블록에 ‘e편한세상 옥정 리더스가든’을 분양한다. 지하 1층~지상 27층, 14개동, 전용면적 84·99㎡ 938세대다. 이 곳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로 분양가 상항제가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