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출신 이원직 상무 영입…바이오 USA에 CMO기업으로 참석

[비즈니스 플라자]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롯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롯데]
롯데그룹이 바이오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그룹은 최근 ‘롯데바이오로직스’라는 상표를 등록하고 이 이름으로 오는 6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바이오업계 행사인 ‘바이오 유에스에이(USA)’에도 참석한다고 밝혔다.

바이오 USA는 CMO·R&D 신약 개발 등 전 세계 제약·바이오사가 총집합하는 국제 행사로, 위탁 생산 사업 파트너를 물색할 수 있는 자리다.

롯데그룹은 바이오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처럼 CMO 사업을 앞세워 경쟁력을 빠르게 키운다는 계획이다 .

CMO는 연구·개발(R&D)을 직접 하지 않고 다른 회사에서 개발한 바이오 의약품을 전문적으로 위탁 생산하게 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 USA 참석 사실을 공개하면서 업종을 바이오 CMO라고 기재하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가 미국의 바이오 위탁 생산(CMO) 공장을 인수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롯데의 바이오 기업 인수·합병(M&A) 가능성은 꾸준히 거론돼왔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바이오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는 만큼 바이오 생산 시설과 기술력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해 기업 인수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바이오팀은 미국 제약사 BMS와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근무한 이원직 상무가 팀장을 맡아 이끌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4월 주주 총회에서 “바이오·헬스케어 사업은 롯데지주가 직접 투자하고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며 바이오 분야를 그룹의 미래 먹거리로 점찍었다. 주력 사업이었던 유통 부문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부진하자 바이오와 헬스케어를 주축으로 삼아 그룹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