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린 브라운 지음 | 진주 K. 가디너 역 | 알키 | 1만9000원
사랑받는 제품은 소비자와 감정적으로 특별한 유대감을 맺고 있다. 사람들이 립스틱이 아니라 ‘샤넬’을 바르고 운동화가 아니라 ‘나이키’를 신는 이유다. 사라고 말하지 않아도 굳이 그 브랜드를 사게 만드는 힘은 무엇일까. 샤넬 립스틱이 발림성이 좋고 색감이 아름다우니까, 나이키 운동화가 인체공학적으로 설계돼 편하기 때문일까. 세계 최고의 명품 브랜드들을 보유한 LVMH 북미 회장을 역임한 폴린 브라운은 단언하건대 ‘아니다’라고 답한다. 샤넬이라고 특별히 엄청난 원료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세상에 없는 빨간색을 만들어 내는 것도 아니다. 물론 성능도 중요하지만 품질 때문에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는 15%에 불과하다. 달리 말하면 85%의 소비자가 성능이 아닌 ‘다른 무언가’ 때문에 제품을 구매한다는 것이다. 폴린은 바로 이 ‘다른 무언가’가 ‘미학’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독자적인 미학을 갖추지 못하는 브랜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한다. 보이스 캐처
조셉 터로우 지음 | 정혜윤 역 | 미래의창 | 1만8000원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통화 내용은 녹음되며···.” 어느 곳이든 고객센터에 전화하면 늘 듣는 말이다. 이 안내에 대해 좀 더 생각해 보자. 서비스 품질 향상이라는 두루뭉술한 표현은 과연 무엇을 내포하고 있을까. 기억도 나지 않는 수많은 기업의 고객센터에 남겨진 자신의 음성 데이터는 지금 어디에, 어떻게 쓰이고 있을까. 음성 데이터에는 무수한 개인 정보가 담겨 있다. 이 상세한 개인 정보들은 기업의 다양한 비즈니스에 확실히 도움이 된다. 콜센터는 발신자의 음성에서 그 사람의 감정과 성격을 추론해 대응할 수 있다고 여기며 과학자들은 질병·체중·신장·나이·인종, 교육 및 소득 수준까지 식별해 낸다고 믿는다. 지금 팔리는 NFT
이유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1만6000원
지금 팔리는 대체 불가능한 토큰(NFT)과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NFT는 무엇이 다를까. 이 질문에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NFT가 대세라는 소식은 여기저기에서 들리지만 팔리는 NFT를 기획하고 마케팅하는 방법은 베일에 가려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실무자·투자자·사업가·크리에이터가 NFT를 성공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을 이 책을 통해 소개한다. 세계적인 기업은 NFT를 활용해 어떤 비즈니스를 만들까, 일류 브랜드는 NFT로 어떻게 브랜딩할까, 유명 아티스트는 어떻게 수백 억원짜리 NFT를 만들고 팬을 관리할까. 이 책은 지금 활용할 수 있는 풍부한 국내외 사례와 날카로운 통찰력을 담았다. 되받아치는 기술
이오타 다쓰나리 지음 | 서수지 역 | 사람과나무사이 | 1만6000원
‘왜 저 사람은 항상 공감력 없는 말로 내 기분을 엉망으로 만들고 자존심을 짓밟는 걸까.’ ‘내가 그렇게 만만한 걸까.’ ‘툭하면 무례한 말로 선을 넘는 저 사람에게 멋지게 한 방 먹이는 방법은 없을까.’ 이 책에는 일상에서 ‘나를 화나게 하는 사람’이 유형별로 구분돼 있고 효과적으로 ‘되받아치는 기술’이 37개 항목으로 정리돼 있다. 단호하게 반격하는 방법, 상대의 급소를 날카롭게 찌르는 한마디 등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은 ‘고수의 비법’이면서도 당장 누구나 쉽게 배우고 써먹을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다. 각 항목마다 시작 부분에 상황을 재미있게 묘사한 네 컷 만화가 삽입돼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 당신만 모르는 일의 법칙 51
이혜운 지음 | 메이븐 | 1만7500원
왜 같은 일을 해도 누구는 성공하고 누구는 실패할까. 세계 최정상에 오른 사람들은 어떻게 그 자리에 서게 됐을까. 저자는 일을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15년 동안 기자로 일하며 만나 왔던 5000여 명의 세계 최정상에 선 인물들이 어떻게 일하는지 직접 파헤쳤다. 픽사 창업자, 구찌 최고경영자(CEO), 레고 CEO, 에어비앤비 창업자 등 글로벌 기업의 리더들을 비롯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영화감독 봉준호, 프로게이머 페이커 등 그들에게는 성공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저자는 그들을 성공으로 이끈 일하는 비결을 행동경제학과 심리학의 틀로 정리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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