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계란을 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한 대형마트에서 계란을 판매하고 있다. [연합뉴스]
‘8000원’계란 가격이 8000원에 육박할 정도로 상승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의 축산 유통 정보에 따르면 5월 17일 기준 특란 30알의 소비자 판매 가격은 최고 7813원을 기록했다.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로 계란 값이 치솟은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이다. 유류비 상승으로 물류비가 급등했고 펄프 가격과 사료 가격도 상승하면서 소비자에게 전가되는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

전 세계 식량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계란뿐만 아니라 주요 식량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유행)으로 인한 공급망 문제에 이어 수확량 감소와 밀 생산 대국이던 우크라이나의 전쟁 여파로 세계 식량가격 인상 압박이 가중되고 있다. 더욱이 인도가 밀 수출 금지령을 내리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도네시아는 자국의 식용유 가격을 낮추기 위해 특정 종류의 팜유 수출을 중단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지난 4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전월(159.7)보다 0.8% 하락한 158.5포인트였다. 지난해 12월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 가던 세계식량가격지수는 올 3월 최고치를 기록한 뒤 4개월 만에 하락 전환됐다.
250만 가구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취임식에서 “정부 출범 100일 이내에 250만 가구 이상의 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부동산 관련 규제를 바로잡아 사는 곳이 신분과 동일시되는 현대판 주거 신분제를 타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원 장관은 “수요가 많은 도심 공급에 집중해 집값 안정의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둘째로 청년층과 무주택 가구를 위한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우수한 입지에 저렴한 가격의 청년주택 50만 가구를 공급하고 분양가의 80%를 지원하는 대출 상품도 함께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59조원윤석열 정부의 첫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인 올해 2차 추경아 50조원이 넘는 초과 세수를 기반으로 역대 최대인 59조4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추경 재원은 국채 발행 없이 대부분을 초과 세수로 충당한다. 정부는 올해 기존 예상보다 53조3000억원의 세금이 더 걷힐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가운데 소상공인 지원과 물가 안정 대책에 36조원이 사용된다. 추경 재원을 제외한 9조원은 국채를 갚는 데 쓴다. 초과 세수 중 일부를 국채를 줄이는 데 사용하면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 채무 비율도 50.1%에서 49.6%로 축소됐다.
[해시태그 경제 용어] #더블딥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편의점이 임시 휴업으로 문이 닫혀 있다.[연합뉴스]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편의점이 임시 휴업으로 문이 닫혀 있다.[연합뉴스]
더블딥(double dip)은 경기가 두 번(double) 떨어진다(dip)는 뜻으로, 경기 침체가 발생한 후 잠시 경기가 회복되다가 다시 경기 침체에 접어드는 연속적인 침체 현상을 의미한다.

더블딥은 2001년 미국 모간스탠리의 이코노미스트였던 스티븐 로치가 미국 경제를 진단하면서 처음 사용한 용어다. 경기 순환의 모습이 알파벳 ‘w’를 닮았다고 해서 ‘w자형 경기 변동’이라고도 한다.

경기 침체 시 위축된 경기를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는 기준금리를 내리고 돈을 풀어 유동성 정책을 펼친다. 하지만 이때 물가 상승을 자극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리면 기업의 투자가 줄어들면서 실업률이 증가하고 이는 다시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더블딥을 우려해 긴축 정책을 쓰지 않으면 경기 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반하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초래할 수 있다.

올해 미국 중앙은행(Fed)이 5월에 이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빅스텝’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자 미국 언론에서는 더블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CNN은 “경제 경착륙 가능성이 높다”며 “미 경제가 1980년대 초반의 ‘더블딥’에 다시 빠질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불황에서 잠시 회복됐다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이 겹치면서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김영은 기자 kye02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