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
어른과 아이가 클래식과 친해지는 네 가지 단계 [이 주의 책]
어른이 먼저 읽는 어린이 클래식
나성인 지음 | 풍월당 | 2만9000원


이 책은 어린 시절부터 클래식과 친해진 저자의 경험을 녹여낸 음악 수필집이자 클래식 안내서다. 저자는 많은 사람들이 어린 시절 알게 모르게 클래식을 만났다는 데 주목한다. 클래식은 생각보다 친숙하게 접해 왔었지만 이름을 기억하지 않아 그저 잊힌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이 책은 그렇게 무심결에 지나쳐 버린 클래식을 다시 만나게 해준다. 저자는 클래식과의 만남을 네 단계로 적고 있다. 첫째는 ‘이름 알기’다. 작곡가·작품·연주자의 이름을 기억하는 습관을 들여야 개성 있는 곡들 하나하나와의 교류가 시작된다. 둘째는 ‘친해지기’다. 저자는 클래식 음악을 들을 때 악기들의 소리를 구분할 줄 아는 데서 출발하기를 권한다. 셋째는 넓어지기다. 클래식을 듣는다는 것은 독일·프랑스·이탈리아·러시아 등 유럽의 여러 문화를 접하고 다양성에 대한 열린 마음을 배우는 것과 같다. 마지막 넷째는 깊어지기다. 어린이들은 클래식 음악을 들으며 사람의 감정과 마음이 깊다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는 것이다.
어른과 아이가 클래식과 친해지는 네 가지 단계 [이 주의 책]
인플레이션에서 살아남기
오건영 지음 | 페이지2(page2) | 1만8800원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전 세계는 물가가 오르는 인플레이션을 거의 경험해 보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물가가 빠른 속도로 오르면서 이른바 ‘인플레이션의 역습’이 시작됐다. 10년 넘게 오르지 않았던 ‘물가’가 코로나19 사태 이후 40년 만에 가장 높게, 그것도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치솟았다.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달러 초강세 등의 문제들은 인플레이션이라는 세계에서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위험을 분산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또 현재 전대미문의 금리 상승기에 알맞은 최적의 투자법은 무엇인지 이 책을 통해 살펴본다.
어른과 아이가 클래식과 친해지는 네 가지 단계 [이 주의 책]
변화하는 세계 질서
레이 달리오 지음 | 송이루 역 | 한빛비즈 | 3만8000원


저자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최고경영자(CEO)는 몇 년 전 자신이 처음 겪는 일련의 거대한 현상들이 전개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첫째, 막대한 빚과 제로 금리로 전 세계 3대 기축 통화국이 엄청난 양의 화폐를 발행했다. 둘째, 지난 100년간 발생한 빈부 격차, 정치적 가치관의 양극화 때문에 국가별로 심각한 정치적·사회적 갈등이 발생했다. 셋째, 새로운 강국(중국)이 출현해 기존 강국(미국)과 기존 질서에 도전했다. 이 경험은 달리오 CEO가 반복되는 ‘빅 사이클’을 연구하도록 만들었다. 그리고 이 빅 사이클은 지금도 굴러가고 있다. 이 책은 철저한 데이터 분석과 달리오 CEO의 인사이트로 점철된 그만의 원칙은 변화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어른과 아이가 클래식과 친해지는 네 가지 단계 [이 주의 책]
힘들어도 사람한테 너무 기대지 마세요
정우열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1만5000원


예전처럼 다시 ‘인싸(인사이더)’가 되고 싶어 힘들어하는 사람, 제 잇속만 차리고 말이 통하지 않는 회사 사람들 때문에 퇴사까지 생각하고 있는 사람…. 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인간관계 때문에 유독 힘들어하는 유형이라는 것이다. 17만 구독 유튜브 채널 ‘정신과의사정우열’의 운영자이자 정신과 전문의인 저자에 따르면 인간관계 때문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있다. 첫째, 이들은 은연중에 주변 사람들 중 자신을 싫어하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기를 바란다. 둘째, 관심의 초점이 자기 자신이 아니라 남에게 맞춰져 있다. 셋째, 사람에 대한 기대치가 굉장히 높다. 마지막으로 ‘자기 자신과의 관계가 힘들다’이다.
어른과 아이가 클래식과 친해지는 네 가지 단계 [이 주의 책]
반짝이는 임신기를 위한 슬기로운 남편생활
김진태 지음 | 박영스토리 | 1만7000원


태아의 필요는 엄마가 채우고 엄마의 필요는 아빠가 채운다. 임신·출산·육아는 마치 12라는 숫자를 향해 돌고 도는 시곗바늘과 같아 끝은 또 다른 시작이 돼 숨 고를 틈 없이 경주가 이어진다. 하루에 두 바퀴 느릿하게 도는 시침이 남편이라면 하루에 스물네 바퀴를 서둘러 돌아야 하는 분침은 부인과 닮았다. 부부가 함께 겪는 임신이라는 일생일대의 사건 앞에 부인이 감당해야 할 몫이 더 크고 많다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 그런 부인에게 어떻게 위로가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이 책을 썼다고 저자는 말한다. 관심을 가지면 공감하게 되고 공감하면 지혜가 쌓인다. 수북이 쌓인 남편의 노력은 부인을 미소 짓게 한다고 강조한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