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프라 운영비용 절감 및 어플리케이션 기능 향상 도와

발표하고 있는 아줄시스템즈 권범준 대표. 사진=아줄 제공
발표하고 있는 아줄시스템즈 권범준 대표. 사진=아줄 제공
클라우드에 대한 기업들의 투자가 확산되고 있지만 상당 수의 기업들이 초기 예상보다 많은 클라우드 비용과 과도한 투자비용으로 인해 오히려 기존 시스템보다 많은 비용 부담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글로벌 자바(Java) 플랫폼 제공업체 아줄시스템즈(Azul Systems, Inc.)의 한국지사인 아줄시스템즈코리아는 이를 '클라우드의 역설(패러독스)'이라고 지칭하면서, 보다 유연하고 효과적인
투자방법을 제시했다.

권범준 아줄시스템즈코리아 대표는 24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서울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자바 소프트웨어(SW) 시장현황과 아줄시스템즈의 제품 및 향후 사업전략을 제시하면서 기업들이 이 같은 '클라우드의 역설'에 빠져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벤처캐피탈 업체인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가 '클라우드의 비용, 1조달러 패러독스(The Cost of Cloud, a Trillion Dollar Paradox)'란 보고서를 통해 상위 50개 글로벌 공공 SW 기업을 분석한 결과, 클라우드 서비스 비용으로 1000억 달러 가량의 시장가치가 손실된 것으로 추정되며 더 넓은 공개SW 기업으로 확장 분석해보면 총 5000억달러 이상의 시장가치 손실이 추정되고 있다. 특히 많은 실무자들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확대될 경우 클라우드 비용은 기존 인프라 구축 및 운용 비용 대비 최소 2배 예상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가트너(Gartner)도 지난해 4월 28일 발표한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 후 비용 절감 실현(Realize Cost Savings After Migration to the Cloud)' 보고서에서 클라우드 비용 최적화에 대한 계획이 거의 없거나 전무한 기업이 클라우드 기술 투자에 성급하게 뛰어들어 최대 70%까지 클라우드 서비스에 초과 지출하면서도 예상 가치는 실현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범준 대표는 이런 '클라우드의 역설'을 해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아줄 인텔리전스 클라우드(Azul intelligence Cloud)'를 제시했다. '아줄 인텔리전스 클라우드'는 아줄이 자바 플리트(Java fleet)를 분석 및 최적화하는 클라우드 자원을 적용해서 액션을 취할 수 있는 인텔리전스를 제공하는 새로운 제품군이다.

이에 앞서 아줄시스템즈의 CEO 겸 공동창업자인 스캇 셀러스(Scott Sellers)도 최근 "아줄 인텔리전스 클라우드를 통해 일견 모순돼 보이는 인프라 운영 비용 절감 및 애플리케이션 성능 향상에 대한 우선순위들을 함께 추구할 수 있다"며 "아줄은 보다 적은 컴퓨팅 자원으로 더 빠른 성능을 제공해, 고객의 인프라스트럭처 지출을 최대 50% 절감시킨다. 고객의 애플리케이션 코드를 변경하거나 코드를 추가하는 방법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기저 인프라스트럭처를 최적화해서 이를 실현시킨다"고 제시했다.

아줄시스템즈의 인텔리전스 클라우드 제품군 중 첫번째로 선보이는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파일러(Cloud Native Compiler)'는 자바 JIT 컴필레이션에 탄력성을 부여해서 마이크로 서비스 기반이나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한 모든 컴퓨팅 환경에서 자바 애플리케이션의 성능을 향상시켜준다.

'아줄 인텔리전스 클라우드'는 고객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를 최대한 활용해서 실행을 최적화하고 비용 효율을 높인다. 머신 코드 최적화를 위해 바이트 코드를 컴파일하는 헤비리프팅을 실제 자바 애플리케이션 구동과 분리시키고 컴필레이션과 최적화는 풍부하고 탄력적인 클라우드 자원을 이용해서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파일러가 수행한다.

그 결과, 코드가 빨라지고 성능이 좋아지며 사용하는 컴퓨팅 자원은 줄어든다. 따라서 인프라스트럭처 지출이 급격히 증가하는 와중에도 클라우드 비용을 최적화하고 민첩성을 높일 수 있다.

권범준 대표는 "지금까지 운영 환경의 자바 런타임은 클라우드 이전 시대의 사고 방식으로 운영돼 왔다. 로컬 자원과 제한적 컴퓨팅 용량 및 분석 역량을 갖는 독립적이고 개별적인 유닛으로 구동돼 왔다"며 "아줄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파일러는 클라우드 중심 접근을 통해 저스트-인-타임(JIT) 컴필레이션을 자바 버추얼 머신(JVM)에서 분리시킨다. 모든 자바 애플리케이션과 호환되며 JIT 컴필레이션의 모든 장점은 그대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파일러'는 아줄의 대표적 고성능 자바 런타임 플랫폼인 '프라임(Platform Prime)'과 함께 작동한다.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파일러가 탄력적으로 스케일을 키우고 줄이면서 이전에 최적화된 컴필레이션을 JVM 전반에 걸쳐 재사용해서 연결되는 모든 JVM의 성능을 높이고 시작 시간을 줄여준다.

이를 통해 △줄어든 비용으로 안정적 시스템 운영 △애플리케이션 퍼포먼스 개선 △JVM 기반 인프라스트럭처 워크로드의 성능 개선 △오버프로비저닝의 낭비 방지 △신속한 워밍업으로 최고 속도에 보다 빠르게 도달 등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

이날 권범준 대표는 국내 사업전략도 공개했다. 권 대표는 “무엇보다 ‘아줄(Azul)’이라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힘쓸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 자바 시장의 변화를 아줄시스템즈코리아가 주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클라우드 네이티브 컴파일러는 한동안 아줄 플랫폼 프라임 고객에게 추가 비용 없이 고객 관리형 제품으로 제공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채널 및 파트너십 제휴도 강화할 계획이다. 권 대표는 “특히 영업, 기술, 개발파트너들을 주로 영입해 기술 위주의 사업을 전개하겠다”며 “고성능 JVM 및 인텔리전스 클라우드 시장의 표준화 작업에 함께 나서겠다”고 말했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