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SK, 반도체 투자 계획 발표 본격화…관련 중소형주 수혜 예상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 후 연설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취임 후 한국을 첫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 20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시찰 후 연설을 마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쇼트 커버를 동반한 단기 반등이 진행되고 있다. 단기 반등의 주요 원인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와 긴축 정책 정점 기대감’이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장기 기대 인플레 심리’로 주목하는 5년, 5년을 내다본 기대 인플레는 4월 말부터 하락 전환됐다. Fed가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데 참조하는 ‘근원 개인 소비 지출 물가지수(코어 PCE 물가)’는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Fed의 목표는 전월 대비 0.2% 상승이지만 전월 대비 0.3% 이하면 시장은 안도할 것으로 보인다.

Fed 인사들의 완화적인 발언과 5월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는 시장에 완화 정책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Fed가 실제로 정책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인플레가 낮아지고 경기가 악화돼야 한다. 실제로 작년 하반기 가수요가 연말부터 재고로 잡히면서 신규 주문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 시즌에 하반기 가이던스는 다소 보수적으로 주어질 수 있다.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6월 코스피 단기 반등, ‘에너지·화학’ ‘IT 부품·장비’ 주목
6월은 윤석열 정부의 산업 정책이 본격화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SK하이닉스 본사에서 5월 30일 개최된 ‘제1차 산업 전략 원탁회의’에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상반기 중에 반도체 산업 발전 전략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고 이러한 점을 제외하고 보더라도 6월 중순께 발표될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에서 산업 정책의 대략적인 가이드라인이 제시될 것이기 때문이다.

5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후 기업들의 투자 계획 발표가 본격화하고 있는 점도 같은 맥락에서 고려해 볼 수 있다. 삼성과 SK의 투자 효과로 반도체 분야에 대한 투자 금액이 가장 많다는 점이 특징이고 따라서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형태의 반도체 투자에 주목한다. 특히 시설 투자의 수혜를 볼 수 있는 반도체 중소형주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최근 반등에서 수익률에 대한 설명력이 높은 지표를 꼽아보면 ‘실적 전망’이다. 1분기 실적이 마무리되면서 2분기 전망치가 상향하는 업종일수록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주가가 실적을 정직하게 따라가는 흐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낙관하기 어려운 소비 지표 등은 경기 둔화 우려가 쉽사리 지워지지 않을 것을 지지하고 있고 확실하게 실적을 내주는 업종이 안전지대라는 인식을 지속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2분기 실적의 양(매출)과 질(이익률) 모두 지난해보다 나아지는 업종을 꼽아보면 경기 민감, IT(부품·반도체)를 꼽을 수 있다. 반면 증권 등은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거나 이익률이 축소될 것으로 예상돼 2분기 실적에서 불리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6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2580~2800, 선호 업종은 에너지·화학, IT 부품·장비다.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
2021 하반기 투자 전략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