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력 : 1976년생. 미국 마리안고. 2003년 인하대 경영학과. 2006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대학원 MBA. 2003년 한진정보통신 차장. 2007년 대한항공 상무보. 2010년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 2017년 대한항공 사장. 2019년 한진칼·대한항공 대표(현).
약력 : 1976년생. 미국 마리안고. 2003년 인하대 경영학과. 2006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대학원 MBA. 2003년 한진정보통신 차장. 2007년 대한항공 상무보. 2010년 대한항공 경영전략본부장. 2017년 대한항공 사장. 2019년 한진칼·대한항공 대표(현).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해 글로벌 초대형 항공사(메가 캐리어)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조 회장은 올해 말까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경쟁 당국으로부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승인을 받을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두 회사 인수·합병(M&A)의 중요한 단계인 심사 과정이 다른 국가에서도 비슷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연말까지는 모든 과정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공정거래위원회가 두 항공사의 기업 결합을 조건부로 승인한 바 있다. 필수 신고 국가인 미국과 EU에서 기업 결합을 승인 받으면 사실상 합병 작업은 완료된다. 두 항공사의 기업 결합이 완료되면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한다.

조 회장의 목표는 메가 캐리어가 되는 것이다. 그는 올해 신년사를 통해 “2022년은 대한항공에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아시아나항공 M$A와 함께 대한항공이 글로벌 메가 캐리어로 나아가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계속되는 변이 바이러스의 등장이 시장 회복의 발걸음을 더디게 만들고 있지만 결국 코로나19 사태는 통제 가능한 질병이 될 것”이라며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면 억눌렸던 항공 수요도 서서히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조 회장은 힘든 시기를 함께하고 있는 임직원에게도 늘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다. 그는 연휴나 명절, 휴일을 가리지 않고 수시로 현장을 찾아 임직원을 격려하는 오너로 유명하다. 현장에 집중하는 이유는 업무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임직원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조 회장은 신입 사원 수료식과 사내 대학인 정석대학 졸업식, 훌륭한 서비스로 고객의 감동을 이끌어 낸 직원을 시상하는 엑셀런스 어워드 등 임직원과 만날 수 있는 장소를 빠지지 않고 참여해 왔다.

대한항공에서 임직원을 대상으로 여행기를 공모하는 ‘직원 가족 여행기’ 시상식에도 매번 참석한다. 수상자인 직원·가족과도 긴 시간을 할애해 격의 없이 대화한다. 그가 직원과의 스킨십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일화 중 하나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