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비전인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은 하나금융그룹의 방식으로 시간·공간·미래·가치를 연결해 모두가 함께 누리게 될 금융 이상의 금융을 제공하겠다는 의미다. 신뢰·혁신·플랫폼이라는 그룹이 나아가야 할 3대 방향성도 담겼다.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중·장기 전략 목표 ‘원 밸류(O.N.E Value) 2030’도 발표했다. 손님 가치(Our Value)와 사회 가치(New Value), 혁신 가치(Extra Value) 추구로 가치 중심의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손님 가치는 손님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제공해 손님 중심적인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다. 사회 가치는 사회 구성원 모두의 행복을 추구하는 적극적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실천으로 가장 인정 받는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목표다. 혁신 가치는 업종의 경계를 뛰어넘는 미래 역량 확보로 더 나은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 금융그룹이 되겠다는 각오가 담겼다.
함 회장은 “하나로 연결된 모두의 금융은 누구에게나 일상 속 특별한 경험을 선사하고 금융을 넘어 모두가 필요로 하는 새로운 세상과 풍요로운 미래를 연결할 것”이라며 “하나금융그룹만의 혁신 플랫폼으로 모두가 마음껏 금융을 즐기고 신뢰에 기반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도록 그룹 모두의 역량을 집중해 비전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선포한 비전의 성공적 달성을 위해 지주사 기업 문화 부문과 전략 부문에서의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리더십센터 내 기업문화셀을 기업문화팀으로 확대 개편해 현장에서 손님을 위해 최선을 다한 임직원이 인정 받을 수 있는 조직 문화를 구축했다. 또 가치 중심의 중·장기 조직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룹 차원의 디지털 전략 컨트롤 타워 기능 강화와 관계사 실질 지원 확대를 위해 그룹 디지털 총괄 산하에 디지털전략본부·데이터본부·ICT본부 등을 편제했다. 그룹 전략 총괄 산하에는 신사업전략팀을 신설해 메타버스와 블록체인 등 미래 산업에 대한 선제적 대비와 그룹의 투자·제휴 역량을 강화했다.
한편 함 회장은 ‘고졸 행원의 성공 전설’을 써 가고 있다. 고졸 출신 행원에서 은행장을 거쳐 한국 4대 금융지주 및 세계 100대 은행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그는 2022년 4월 정기 주주 총회에서 김정태 전 회장을 이어 향후 3년간 하나금융을 이끄는 수장이 됐다.
그는 임기 동안 아시아 지역 중심 현지화를 강화하고 비은행 부문의 글로벌 진출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개방형 디지털 혁신으로 사람 중심의 금융 플랫폼 회사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유호승 기자 yh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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