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00만 가입자를 통해 축적된 12페타 바이트의 데이터, 한국 최고 수준의 언어 AI, 음성 인식 기술 등은 AI 시대 SK텔레콤의 핵심 역량이다. SK텔레콤은 AI 핵심 역량을 △유무선 통신 사업 △미디어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아이버스(AIVERSE : AI+Universe)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 등 5대 핵심 사업군에 접목하고, 혁신을 통해 기업 가치를 제고할 방침이다. 새로운 AI 기반의 대화형 비서 서비스인 에이닷(A.)이 그 첫 시도다.
본업인 유무선 통신에서는 2022년 1월 5세대 이동통신(5G) 가입자 1000만 돌파, 유료 방송 가입자 900만 돌파, 국가 고객 만족도 IPTV 부문 12년 연속 1위 등 선도 사업자로서 리더십을 공고히 지키고 있다. 유 사장은 취임 전인 2019년 이동통신(MNO) 사업대표로서 유무선 통신 사업을 총괄해 왔다. 유 사장의 리더십이 돋보이는 부분인 셈이다.
SK텔레콤 미디어 사업은 3000만이 넘는 유무선 가입자 기반, 콘텐츠‧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광고‧커머스 등 미디어 산업 전반으로 밸류 체인을 넓혀 가고 있다. 한국 토종 OTT 서비스인 웨이브는 Btv와의 연계, 오리지널 콘텐츠 수급 등을 통해 시너지를 강화하고 있다. 하루 2억 건이 넘는 유무선 트래픽과 AI 기술을 활용한 맞춤형 광고 사업, 라이브 커머스 등 미디어 사업 영역을 계속 넓혀 나갈 계획이다.
엔터프라이즈 분야는 △데이터 센터 △비전 AI 및 데이터 애널리틱스(data analytics) △양자암호 △AI 반도체를 축으로 디지털 전환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버스는 유 사장이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구독서비스 T우주, 메타버스 이프랜드, 에이닷을 의미한다. 하나의 아이버스 안에서 ‘이프랜드’는 ‘에이닷’의 AI 에이전트(AI agent)가 활동하는 공간과 콘텐츠를 제공하고, ‘T 우주’는 가상세계의 AI 에이전트가 사회·경제·문화 활동에 필요한 모든 상품을 제공하는 커머스 플랫폼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유 사장은 향후 미래형 디바이스에 연결과 AI를 더한 커넥티드 인텔리전스(connected intelligence)를 강조하며 2025년 한국 최초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서비스 상용화를 꿈꾼다. 글로벌 UAM 기체 제조사인 조비 에비에이션(Joby Aviation)과 손잡았고 한국의 선도적 기체 제조사인 한화시스템·한국공항공사 등과 2022년 5월 K-UAM 그랜드 챌린지에 참여 의향서를 제출하는 등 운항‧관제‧통신‧플랫폼 등 UAM 탑승에 필요한 모든 요소를 고객에게 통합해 제공하는 ‘UAM 통합 서비스 제공자(UAM total service provider)’가 되는 것이 목표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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