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 출신의 알 카타니 대표는 사우디 킹파드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스위스의 경영대학원인 국제경영개발원(IMD)에서 최고경영자(CEO) 수업을 받았다. 세계 최대 석유회사인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사우디 아람코에서 30여 년간 근무하며 생산·엔지니어링·프로젝트 분야 등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해 온 인물이다. 사우디 아람코 얀부 정유공장매니저를 거쳐 공정제어시스템 총괄과 국내 조인트벤처의 관리 및 디렉터를 지내며 자산과 운영을 최적화할 수 있는 기술 이전, 연구·개발, 설비 계획 등의 역량을 인정받았다. 2016년부터 대주주인 사우디 아람코의 자회사인 사우디 아람코 쉘 정유회사(SASREF) 사장을 거쳐 2019년 에쓰오일을 이끌어 오고 있다.
30년 가까이 석유화학 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알 카타니 대표는 전문 지식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가오는 에너지 전환의 시대에 대비해 석유 화학 확장과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는 에쓰오일의 전략적 성장과 우수한 성과를 이끌어 낼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알 카타니 대표는 2030년까지 ‘최고의 경쟁력과 창의성을 갖춘 친환경 에너지 화학 기업’을 비전으로 하고 있다. 다가오는 에너지 전환의 시대에 대비해 석유·화학 확장과 고도화를 추진 중이다.
비전 2030을 달성하기 위한 전략 목표 중 하나로 에쓰오일은 정부의 탄소 감축 노력에 맞춰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투자 로드맵을 수립했다. 또한 장기 성장 전략으로 추진해 온 석유 화학 사업 분야 투자를 일관성 있게 지속해 지금보다 2배 이상 확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18년 5조원을 들여 완공한 정유 석유 화학 복합 시설(RUC&ODC)에 이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샤힌(Shaheen)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료해 석유 화학의 비율을 생산 물량 기준 현재 12%에서 25% 수준까지 확대할 구상이다.
수소·연료전지·리사이클링 등 신사업 분야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최근엔 수소 경제의 핵심인 차세대 연료전지 기업 에프씨아이(FCI)에 투자해 지분 20%를 확보하고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또 아람코와 협력해 그린 수소, 그린 암모니아를 활용한 사업과 액화수소 생산‧유통 사업 등을 검토하는 등 수소의 생산·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 수소 산업 전반의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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