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1960년생. 인창고 졸업. 1984년생 서울대 경제학과. 1994년 미국 UCLA 경제학 박사. 1983년 행정고시 합격(27회).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 201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2020년 IBK기업은행 제26대 은행장(현).
1960년생. 인창고 졸업. 1984년생 서울대 경제학과. 1994년 미국 UCLA 경제학 박사. 1983년 행정고시 합격(27회).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이코노미스트. 2017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연금기금관리위원회 의장. 2020년 IBK기업은행 제26대 은행장(현).
“고객을 중심에 놓고 은행 경쟁력을 높이도록 디지털·글로벌·시너지 전략을 디자인하겠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1월 3일 열린 ‘2022년 시무식’에서 신년 메시지를 전달하며 이같이 말했다. 윤 행장은 “새로운 60년, 고객을 향한 혁신”이라는 경영 슬로건과 함께 5가지 중점 과제로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코로나19 극복 지원 △금융 패러다임 전환을 통한 혁신기업 및 미래 산업 지원 △고객 중심의 디지털·글로벌·시너지 전략 디자인 △기본에 충실한 경영 △즐겁게 일하는 일터 조성 등을 제시했다.

IBK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의 혁신 지원을 위해 ‘금융 주치의 프로그램’을 통해 종합적인 경영 진단과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올해까지 모험 자본 1조5000억원 공급, IBK창공 성공 모델 확산, 창업 초기 기업의 자금 공백을 보완하는 액셀러레이팅 전담 조직 신설 등을 밝혔다. 글로벌 전략의 일환으로 동유럽의 거점 지점을 신설하고 추가적인 해외 금융 수요 대응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SME은행 지원, 국제 기구와의 제휴를 통해 K-금융을 선도해 나갈 계획이다.

2021년 호실적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 자회사를 포함한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56.7% 증가한 2조4259억원을, 은행별도 당기순이익은 2조241억원을 기록했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초저금리 대출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자산 성장, 정부 정책 효과 등에 따른 안정적인 건전성, 수익원 다각화 노력에 따른 자회사 이익 증가 등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윤 행장의 올해 목표 중 하나는 창업 초기 기업의 데스밸리(death valley) 극복을 위한 정책 금융의 역할을 더욱 강화하는 것이다. IBK기업은행 관계자는 “올해에는 창업 기업 육성과 모험 자본 공급 확대를 통해 중소 벤처기업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조원 이상인 스타트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하는 등 혁신 금융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윤 행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지속가능 중기금융 플랫폼’의 공동의장으로 선임됐다. 이 플랫폼은 OECD, 영국, 캐나다의 중소기업금융 은행, IBK기업은행 등이 공동연구 등을 통해 중소기업의 녹색 전환을 유도하는 지속가능한 중기금융 모델을 수립하는 것이 목표다. 윤 행장은 캐나다 은행인 BDC와 함께 공동의장을 맡아 주요 의사결정과 플랫폼 운영체계 확립에 참여한다.

아울러 그는 이번 새 정부의 국무조정실장 유력 후보로 거론돼 왔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경력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의 반대에 부딪치며 검증 과정에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