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특히 사장 취임 이후 적극적인 해외 진출 행보를 펼치고 있다. 원 사장은 국내 시장의 한계에 대비하기 위한 피할 수 없는 도전이라는 판단 아래 취임 이후 적극적인 해외 진출을 추진해 왔다. 영국 로이즈법인, 말레이시아 라부안지점, 두바이지점, 스위스법인, 중국 상하이지점, 콜롬비아 보고타사무소, 미국 중개법인 등의 해외 점소 설립을 그가 진두지휘했다. 현재 코리안리가 설립한 13개 해외 점소 중 절반 이상인 7개가 원 사장의 취임 이후에 세워졌다.
그 결과 코리안리재보험의 해외 수재 매출액은 취임한 해인 2013년 1조3000억원에서 2021년 2조1000억원 이상으로 성장했다. 지난해 코리안리의 해외 수재 비율
은 전체 수재 보험료의 25.3%에 도달했다.
원 사장은 조직 역량을 키우고 인프라를 확대하기 위해 내부적인 혁신도 멈추지 않고 있다. 조직 개편을 주기적으로 시행해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대처할 수 있도록 했고 기업의 주요 평가 표로 떠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전담 조직을 만들어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또한 해외 긴급 구호 활동, 전 직원 해비타트, 발달 장애인 예술 활동 지원 등 사회 공헌을 확대·다양화해 직원들로 하여금 직접 사회 공헌 활동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며 재보험사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6년 연속으로 필리핀 태풍 하이옌 피해 지역과 태국 대홍수 피해 지역 긴급 구호 활동에 신입 사원 전원을 파견해 재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재보험사 직원으로서 재난 현장을 직접 경험하고 재보험의 역할과 사회적 의의를 몸소 체험하게끔 했다.
기업 문화 혁신에도 관심이 많은 원 사장은 직접 페이퍼리스 업무 환경 조성을 지시하고 화상 회의와 원격 근무 인프라도 선제적으로 구축하도록 해 코로나19 상황에서 신속하게 재택근무로 전환할 수 있었다.
또한 직원들의 창의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휴게·오락 공간인 익사이팅존을 만드는 등 조직 문화 개선을 적극적으로 주도하고 있다.
원 사장은 올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이어 나가기 위해 수익성 중심으로 영업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반년 앞으로 다가온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통해 재보험 운영을 최적화할 계획이다. 해외 신시장 개척 또한 계속해 집중해 매출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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