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CEO]
약력: 1961년생. 고려대 전기공학과. 미국 시러큐스대 컴퓨터공학 석사. 2001년 LG상사 싱가포르지사 지사장.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 기획부문장. 2009년 GS리테일 부사장. 2016년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2020년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현).
약력: 1961년생. 고려대 전기공학과. 미국 시러큐스대 컴퓨터공학 석사. 2001년 LG상사 싱가포르지사 지사장.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 기획부문장. 2009년 GS리테일 부사장. 2016년 GS리테일 대표이사 사장. 2020년 GS리테일 대표이사 부회장(현).
허연수 GS리테일 부회장은 1986년 미국 시러큐스대 컴퓨터공학 석사를 취득하고 이듬해 LG상사에 입사했다. 샌호세 지사, 싱가포르 법인장 등을 거쳐 2003년 GS리테일 신규점 기획 담당 상무로 GS리테일에 들어왔다.

이후 마트 점장, 편의점 사업부 영업 부문장, 전사 상품구매 본부장에 이어 편의점 사업부 대표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경영 전반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2016년부터 GS리테일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2020년 인사에서 GS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허 부회장은 현장 전문가형 최고경영자(CEO)로 꼽힌다. GS리테일에서 일하는 동안 대형마트와 편의점에 납품되는 상품의 미세한 차이까지 알고 있을 만큼 실무자로서의 탁월한 역량을 보이고 있다. CEO에 오른 뒤에도 이런 역량을 토대로 탁월한 성과를 만들어 냈다.

수치로도 확인된다. 허 부회장은 2016년 CEO 부임 후 GS리테일의 실적을 크게 끌어올리며 뛰어난 경영 능력을 입증했다.

GS리테일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9조765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부임 전인 2015년 말 대비 55.7%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위기 속에서도 탁월한 경영을 펼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2022년에도 허 부회장의 질주는 멈추지 않고 이어지고 있다. GS리테일은 2021년 GS홈쇼핑과 통합을 마치고 2025년까지 매출 25조원을 달성함과 동시에 디지털 커머스를 중점 육성해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를 구축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2022년 허 부회장은 이 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초석 다지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그는 3월 주주 총회를 통해 빅데이터 기반의 고객 데이터 플랫폼 구축, 데이터 중심의 상품 개발과 식품 제조·유통의 수직 계열화로 상품 경쟁력 강화, 쇼핑 채널 경계 없는(seamless)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통합 물류와 정보기술(IT) 인프라 고도화, 미래 먹거리 투자를 통한 성장 동력 확보를 경영 전략으로 밝혔다.

이를 통해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상품을 바로 제공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라이프스타일 통합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목표 달성의 일환으로 기업 투자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어 이목을 집중시킨다. GS리테일은 2011년부터 40여 개 회사에 9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해 왔는데 GS샵과 통합한 지난해만 요기요·카카오모빌리티·쿠캣 등 굵직한 회사 위주로 13개 회사에 총 5500억원의 직접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