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음식료·전자상거래·제약·가전·부동산 대표주 우선 투자해야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중국 소비주’에 주목하는 세 가지 이유
올해 3분기 중국의 소비주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하반기 업종 로테이션과 수급 상황, 장기 언더퍼폼과 밸류에이션 메리트 상승, 중기적으로 소비 경기의 턴어라운드와 정책 방향성 관점에서 전통 소비와 리오프닝 및 일부 플랫폼 기업을 점차 매집할 시점인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하반기 중국의 소비 경기는 ‘제로 코로나’ 방역의 특수성과 최근 2년간 누적된 고용 시장 위축과 임금 하락, 가계 소비 심리와 구매력 위축, 부동산 경기 냉각 등이 중첩되며 2분기 바닥을 확인한 이후 매우 완만한 반등을 보이고 있다. 하반기 성장률 반등 폭인 5~6%를 웃돌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전략 관점에서 중국 소비주의 매수를 점차 고려할 수 있는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첫째, 2021년 1분기 이후 중국 주도주에서 소외된 소비 업종은 현재 회복 장세에서 밸류에이션 메리트와 업종 로테이션이 부각될 확률이 매우 높아졌다. 2022년 6월 말 기준 중국 우량 소비주 톱100 종목과 외국인 보유 소비주 톱50 종목 주가수익률(PER)은 평균 23~35배 수준으로 2021년 1월 전고점이었던 45~55배 대비 30% 이상 하락한 상태다. 이는 중국 전체 소비 업종의 최근 10년 평균 PER 35~40배 역시 밑도는 수준이다.

2022년 1분기 말 기준 중국 주식형 펀드의 소비 업종 초과 편입 비율은 8%포인트(CSI300 업종 시가 총액 비중 대비)로 최근 10년 평균 초과 편입 비율 17%를 크게 밑도는 역대 최저치 수준이다. 이는 기관 수급 관점에서 역대급 ‘빈집’ 상태이고 소비 경기에 대한 극단적인 비관론을 의미한다. 4월 말을 저점으로 중국 증시의 수급 지표와 투자 심리가 반등했다는 점에서 일부 업종의 로테이션이 충분히 가능하다.

둘째, 하반기 소비 경기가 V자 반등은 어렵지만 2023년 상반기까지 우상향할 확률이 매우 높아 보인다. 2분기 부양책 2라운드 효과와 산업 규제 완화, 방역 전략의 개선을 통해 중국 소비와 서비스업 경기는 2분기를 저점으로 완만한 U자형 반등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증권이 예상하는 소매 판매의 분기별 연간 증가율은 2022년 1분기 3.3%(확정), 2분기 마이너스 6.5%, 3분기 4.3%, 4분기 5.2%, 2023년 1분기 8.5%, 2분기 18.0%로, 하반기에는 성장률과 고정 투자를 밑돌 것으로 보이지만 4분기 이후 오미크론 충격 이전 추세로 완전히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최근 20년간 중국의 소매 판매 분기별 증가율은 3분기(평균 5%)와 4분기(평균 13%) 중 뚜렷한 계절성을 보인 적이 있다는 점에서 10~11월 국경절 연휴와 소비 시즌까지 일부 낙폭 과대 업종은 시장 대비 아웃퍼폼할 확률이 높을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시작은 필수 소비(CPI플레이)와 리오프닝, 후반부는 경기 소비로 점차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는 7~8월 실적 시즌을 관통하면서 이익 추정치의 추가 하향 조정, 정책 효과의 눈높이 상향으로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소비 업종의 투자 전략은 △3분기 CPI 상승률 연중 최고치 기록(돈육 가격) △2020년 우한 사태 이후 소비 품목별 회복 패턴 △5~6월 품목별 소매 판매 회복 강도 및 실적 신뢰도가 높은 필수 소비와 리오프닝을 시작으로 점차 확산해 갈 것으로 보인다.

밸류에이션과 기관 편입 비중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3분기 음식료·전자상거래·제약·가전·농업(돈육)·면세·부동산 업종과 대표주를 우선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기차를 제외한 핸드셋·가전·화장품·의류·일반 서비스는 회복 강도를 우선 확인해야 한다.

2021 하반기 글로벌 투자 전략-중국·신흥국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김경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