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책]
“새로 온 인사 팀장은 AI입니다” [이 주의 책]
다음 팀장은 AI입니다
데이비드 드 크리머 지음 | 박단비 역 | 위즈덤하우스 | 1만6000원


빅데이터와 알고리즘으로 가장 효율적인 결정을 내리는 인공지능(AI)은 성공 신화를 써왔다. 아마존은 소비자의 구매 내역을 분석해 다음에 구매할 제품을 추천했고 구글과 페이스북은 검색 결과를 분석해 맞춤 광고를 제공했다. 콘텐츠 시장 또한 마찬가지였다. 넷플릭스는 영화와 드라마, 유튜브는 영상을 이용자 취향에 맞게 추천해 주며 세계적인 서비스로 성장했다. 우리는 지금까지 AI의 선택을 신뢰해 왔다. AI가 만족스러운 선택지를 제공했고 만약 틀리더라도 우리 인생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AI가 당신의 업무 성과를 평가해 연봉을 통보한다면 어떨까. 더 나아가 당신과 일하는 동료의 생각과 무관하게 당신을 해고한다면 순순히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것은 연구실에서 일어나는 실험 이야기가 아니다. 현재 AI 면접의 우수성은 널리 인정받고 있고 한국에서도 CJ·롯데·현대백화점 등 대기업에서 채용 과정에 AI 면접을 도입했다.
“새로 온 인사 팀장은 AI입니다” [이 주의 책]
호모 아딕투스
김병규 지음 | 다산북스 | 1만9000원


디지털 대전환의 시대, 왜 어떤 기업은 디지털 전환에 성공하고 어떤 기업은 실패할까. 넷플릭스·유튜브·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플랫폼의 성공에 그 답이 있다. 그들은 공통적으로 랜선 뒤 인간의 욕망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중독에 취약한 인간의 본성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들 플랫폼을 운영하는 빅테크 기업은 막대한 자본력으로 빅데이터를 수집하고 알고리즘을 설계해 더욱 교묘하고 정교하게 고객을 중독시킨다. 2010년대 말 우리는 포노 사피엔스의 등장에 열광했다. 이제는 포노 사피엔스로는 부족하다. 중독이 일상화된 시대를 맞아 호모 아딕투스가 새롭게 출현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뉴 노멀은 ‘호모 아딕투스’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새로 온 인사 팀장은 AI입니다” [이 주의 책]
불황을 이기는 안전한 투자 전략
제이슨 츠바이크 지음 | 장진영 역 | 비즈니스맵 | 1만6800원


무거운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경제가 호황일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번다. 반면에 불황일 때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을 잃는다. 그래서 불황에도 수익을 내는 투자가 중요한 것이다. 남은 자산을 지키고 그 자산을 키워낼 수 있다면 불황의 끝이 파멸로 이어지지 않는다. 밑에서 탄탄하게 받쳐 주는 자산이 있으면 불황에도 다시 투자할 용기를 낼 수 있다. 제이슨 츠바이크는 자신이 만든 삼계명에서 ‘불필요한 위험’을 경계하라고 조언한다. 위험과 함께 목표 수익률도 함께 낮춰 ‘안전 투자’를 시작하면 불황 속에서도 기회를 포착해 수익을 낼 수 있다. 투자에서 적당한 기회가 왔을 때 잡을 수 있는 여유 자금을 확보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
“새로 온 인사 팀장은 AI입니다” [이 주의 책]
최강의 멘탈 관리
킴벌리 페이스 지음 | 정태희 역 | 포르체 | 1만7000원


끊임없이 자신을 재단하고 억압하는 사람이 있다. 어떤 일에 도전하기를 두려워하고 한 발짝 나서기로 다짐하면서도 막상 일이 닥치면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피하는 사람 말이다. ‘나는 어차피 안 될 거야, 나는 돈도 없고 힘도 없는데, 될 놈은 되고 안 될 놈은 안 돼….’ 전 세계를 누비며 수많은 리더를 코칭해 온 저자는 이런 생각들을 날카롭게 지적한다. 누가 압박한 것도 아닌데 계속해 무기력해지고 자신감이 없어진다면 이제 스스로를 의심해야 한다. 당신은 타인의 생각에 휘둘리고 있는 것이다. 돈이 없고 힘이 없으면 가만히 있어야 하는 걸까. 될 사람 안 될 사람이 따로 정해졌다는 것은 누가 만든 규칙인가. 이제 세상의 관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새로 온 인사 팀장은 AI입니다” [이 주의 책]
안녕하세요, 자영업자입니다
이인애 지음 | 문학동네 | 1만5000원


소설은 이대한이라는 평범한 인물을 통해 자영업자의 현실을 드러내 보인다. 회사에 다니던 시절에는 보이지 않던 자영업자의 실제 삶의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고 그간 부러워만 했던 가게 운영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었음을 대한은 차츰 깨달아 간다. 주변 가게를 운영하는 사람들이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는지 배운다. 코로나19 시대에 창업해 온갖 어려움과 우여곡절을 겪는 대한의 모습은 지켜보는 사람의 마음마저 초조하게 만든다. 다행스러운 것은 이런 각박한 현실 속에서도 ‘자영업자들은 모두가 마음을 튼 친구고 동료’라는 사실이다. 막막한 상황을 함께 겪으며 서로가 서로를 걱정하고 기운을 북돋아 준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