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 양호에도 단기 주가 큰 변동 없을 듯, 내년 상반기 대비한 장기 매수 추천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SK텔레콤, 박스권 넘어 멀리 볼 때[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SK텔레콤은 2023년 초를 내다보고 장기 투자를 권한다. 최근 이동전화 매출액 증가 폭을 감안하면 2023년까지 장기 이익 전망이 낙관적이다. 또 단기 배당 증가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지만 2024년부터 SK브로드밴드 배당금 유입, 배당 성향 하락을 기반으로 배당 증가를 기대할 수 있다. 시중 금리를 감안해도 현 기대 배당 수익률이 높다는 점 또한 우호적이다.

단 8~11월은 단기적으로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 배당 시즌이지만 수급 개선 폭이 크지 않고 영업비용 증가로 3~4분기까지는 분기별 영업이익 감소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가을까지는 규제 상황이 썩 좋지 않기 때문이다.

2022년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4596억원으로 시장 예상치인 4651억원에는 부합했지만 지난 1분기에 미치지 못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75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SK텔레콤의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5074억원에 달한다.

1분기에 우려를 자아냈던 이동전화 매출액은 2분기 들어 5세대 이동통신(5G) 순증 가입자 폭 축소에도 불구하고 전년 같은 기간보다 2% 이상의 성장세를 나타내 장기 이익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단, 이동전화 서비스 가입자당 평균 수익(ARPU)은 사물통신(M2M) 가입자 증가에 따라 전 분기, 전년 동기 대비 1% 성장에 그쳤다.

SK텔레콤의 1분기 이익 성장의 주역이었던 마케팅 비용은 이번 2분기엔 전 분기 대비 2% 증가 전환돼 이제 추가적인 감축이 제한적일 것이란 예측을 하게 했다. 기업 회계상 차기 이후의 비용에 속하는 몫을 당기 비용에서 차감해 자산으로 이월한 가입자 유치 비용 대상 자산이 1분기에는 급감 양상을 나타냈지만 2분기엔 정체 양상을 기록해 마케팅 비용이 전년 대비 감소해 분기별로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SK텔레콤은 당분간 5만~5만8000원 주가 박스권 등락을 염두에 둔 투자 전략을 추천한다. 저평가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구간이지만 당분간 등장할 특별한 호재가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3~4분기에 5000억원 이상의 연결 영업이익을 달성할 가능성이 낮고 5G 중간 요금제 실효성 여파로 국정 감사 전까지 규제 상황도 썩 좋지 않은 국면이다. 2023년 초를 내다본 장기 투자로 국한할 것을 추천한다.

2023년엔 이익 성장 기대감과 함께 2024년 오랜만의 배당 증가 기대감, 5.5G 도입 기대감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중 금리와 주당배당금(DPS) 흐름을 감안하면 SK텔레콤 주가는 당분간 기대 배당 수익률 5.6~6.5% 수준에서 박스권 등락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냉정히 평가할 때 코스피지수가 하락 국면을 진행하지 않는다면 8~11월 시장 대비 초과 수익률을 기록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된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2022 상반기 통신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