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국산화 이끄는 종합 장비 기업…하반기 주가 상승 기대
[돈 되는 해외 주식] 중국의 대표 반도체 장비 기업인 북방화창은 식각·증착·세정·열처리 장비 등 반도체 전 공정에 필요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북방화창은 특히 미국의 반도체 제재가 심화되고 중국에서 정부 주도로 반도체 국산화가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중·장기적인 수혜가 기대된다.올해 상반기 중국의 20개 파운드리와 종합 반도체(IDM) 업체 낙찰 장비 대수를 기준으로 반도체 장비 국산화율은 32%다. 2021년 말 21%에서 크게 확대됐다. 식각·증착 장비 국산화율은 48%, 29% 수준이다. 북방화창의 시장점유율은 식각 장비가 17%, 증착 장비가 10%를 차지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 강화로 중국의 반도체 국산화 의지는 그 어느 때보다 더 강력하다. 중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북방화창의 식각 장비는 금속막과 실리콘 식각 장비를 제조 중이고 2016년 자체 개발한 14나노미터(nm) 공정의 실리콘 식각 장비 양산에 성공한 이후 2019년 원자 단위 식각(ALE) 장비를 고객사 생산 라인에 출하했다.
증착 장비는 저압 CVD(LPCVD), 원자 단위 증착(ALD), 물리적 기상 증착(PVD) 방식의 장비를 양산 중이고 2019년 28~14nm 공정 ALD 장비 양산에 성공했고 LPCVD는 28nm 이상 공정 제품을 양산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PVD 기술력은 중국 내 증착 장비 업체 중 가장 앞서고 있고 2012년 PVD 장비 양산을 시작해 현재 55~28nm 공정 제품을 양산 중이다. 12인치 웨이퍼 14~7nm 공정의 PVD 장비를 개발 중이다.
북방화창의 기술력 향상과 국산화 대체 수요가 빠르게 확대되며 올해와 내년 글로벌 경쟁 기업인 AMAT의 매출 성장률을 크게 압도하는 외형 성장이 예상된다.
북방화창의 현 주가는 2022년 예상 12개월 선행 주가매출비율(12MF PSR) 10.7배에서 거래 중으로, 중국 반도체 장비 업종 평균 PSR 16.1배 대비 저평가 상태다. 가파른 실적 성장세와 과거 대비 높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을 기반으로 하반기 주가 모멘텀이 기대된다.
이 회사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33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고 순이익은 6억 위안으로 같은 기간 131% 늘었다. 중국 반도체 파운드리와 IDM 업체들의 증설과 반도체 장비 국산화가 진행되며 북방화창의 매출액은 높은 기저 부담에도 불구하고 고성장을 지속했고 순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12%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백승혜 하나증권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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