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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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이동인구가 30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추석 당일에는 귀성·귀경 인구가 몰리면서 하루 758만명이 이동할 전망이다. 특히 일평균 교통량과 이동 인원이 전년 대비 10%가량 늘어나, 11~12일 교통 정체가 예년에 비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를 '추석 연휴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고속도로 확대 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정부합동 특별교통대책'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한국교통연구원이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전국 귀성·귀경 이동 인원은 3017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추석 당일인 10일에는 최대 758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평균 이동 인원은 603만명으로 지난해 추석(546만명)보다 10.4%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특별교통대책기간이 지난해보다 하루 단축된 5일이라 총 이동 인원은 7.9%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귀성 시간대는 추석 전날인 9일 오전 10~11시를 선호하는 귀성객이 많았으며, 귀경은 추석 이후인 11일과 12일 오후 2~3시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됐다. 추석 당일(10일)과 추석 다음 날(11일) 교통 혼잡이 극심할 것으로 보인다.

귀성길 최대 소요 시간은 전년보다 최대 3시간35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도시별로 최대 이동 시간을 살펴보면 △서울~부산 9시간50분 △서울~광주광역시 8시간55분 △서울~목포 9시간55분 등으로 나타났다. 귀경길은 지난해 대비 최대 1시간40분 감소할 전망이다. 도시별로 △부산~서울 8시간50분 △광주광역시~서울 7시간 △목포~서울 7시간15분 등으로 예측됐다.

한편, 정부는 추석 전·후인 오는 9일 0시부터 12일 24시까지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하는 모든 차량의 통행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귀성객의 교통비 부담을 완화한다는 취지다. 면제 대상은 한국도로공사가 관리하는 재정고속도로와 인천공항고속도로 등 21개 민자고속도로를 포함한 모든 고속도로다. 단 제3경인, 서수원~의왕 등 지자체 유료 도로는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면제 여부를 결정한다.

정초원 기자 cc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