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홀 미팅-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캡처) 사진=한국경제TV
잭슨홀 미팅-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캡처) 사진=한국경제TV
미국 중앙은행(Fed·연방준비제도)의 3연속 ‘자이언트 스텝(0.75% 포인트처럼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는 9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의 고등연구소(IAS) 연설에서 “다음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정책 금리가 수요를 억누를 수 있는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큰 폭의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번 발언에 대해 블룸버그통신 등은 오는 20∼21일 열리는 9월 FOMC 정례회의에서 0.7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지지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Fed는 7월과 8월에도 같은 폭의 금리인상을 단행한 바 있다.

월러 이사는 “물가상승률이 우리의 목표치인 2%로 내려올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Fed는 2023년에도 통화긴축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Fed가) 최소 내년 초까지는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시작된 경기침체 공포가 사라지고 노동시장이 강력하다는 점에서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서 우리가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ed 내 대표적인 매파(통화긴축 선호) 인사로 꼽히는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또한, 전날 저녁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8월 노동시장이 견고했다는 보고서를 근거로 “75bp(0.75% 포인트, 1bp=0.01%포인트) 쪽으로 기울어졌다”며 자이언트 스텝을 언급한 바 있다. 며 역시 자이언트 스텝을 지지했다.

Fed 수장인 제롬 파월 의장이 지난 8월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시장 예상보다 강력한 긴축 의사를 표명한 데 이어 큰 폭의 추가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다른 고위층 발언이 잇따르면서 9월에도 0.75%포인트 인상이 유력하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채희 기자 poof3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