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국산화 수혜주…공정 미세화 지속되며 수익성 높아져

[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반도체 광학 검사 장비 기업 넥스틴, 2023년도 고성장 지속[베스트 애널리스트 추천 종목]
2010년 설립된 넥스틴은 웨이퍼의 패턴 결함과 이물질을 검출하는 광학 패턴 결함 검사 장비 제조 업체다. 해외 장비사가 대부분 장악하고 있는 공정 제어 내 검사 장비 부문 한국의 유일 업체다.

광학 패턴 결함 검사 장비는 브라이트필드(bright-field), 다크필드(dark-field), 매크로(macro) 등 세 가지 구동 방식을 갖고 있다. 각각의 시장점유율은 50%, 40%, 10%를 차지한다. 넥스틴은 현재 이지스 시리즈라는 이름의 다크필드 장비를 제조하고 있고 보다 미세 공정에 사용되는 브라이트필드 장비를 2023년 개발 완료할 예정이다.

2015년 SK하이닉스에 메모리용 장비를 시작으로, 2019년 삼성전자에 파운드리용 장비를 최초로 공급했다. 한국 업체 중에는 경쟁사가 없고 해외 업체로 KLA·AMAT·히타치가 있다. 다크필드 부문의 시장점유율은 KLA가 97%를 차지하며 압도적인 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다. KLA에서 제조하는 검사 장비는 넥스틴 제품 대비 10%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 하지만 넥스틴 제품보다 2~3배 가격에 판매된다는 점에서 넥스틴 측에 가격 경쟁력이 있다.

넥스틴 제품의 적용처를 보면 D램·낸드·파운드리까지 반도체 전 영역에서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2022년 중국 파운드리발 수주 증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 장비 공급 대수 기준으로 파운드리발이 28%를 차지한다. 애플리케이션 다각화에 따라 2021년 기준 국가별 매출 비율은 한국 49%, 중국 51%다.

이 회사의 투자 포인트는 세 가지다. 첫째, 메모리와 비메모리 구분 없이 모든 적용처에 검사 장비가 활용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장비사들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국산화 의지에 가장 큰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이에 따라 한국의 반도체 장비 업체 업황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은 한국 생산 업체의 실적과 투자비용이다. 비메모리발 적용처 다변화를 통해 메모리 반도체의 다운사이클 하락 폭을 방어할 수 있다. 또한 업사이클에는 메모리 업황 이상의 실적을 올릴 수 있다.

넥스틴은 비메모리 시장(2022년 생산 능력 기준 67% 비율 차지)을 포함한 반도체 모든 적용처에 매출이 발생한다. 2022년 비메모리발 판매 대수 비율이 36%로 작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 공급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추가적인 비메모리 고객사 확보가 기대된다.

둘째, 공정 미세화 수혜가 발생한다. 반도체 공정 난도가 상승하며 제조 공정이 복잡해지고 불량이 많아지면서 수율 개선을 위해 검사·계측(MI) 공정 비율이 크게 높아졌다. 앞으로 공정 미세화가 계속 진행되며 공정 제어 내 검사 장비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신제품 출시다. 세계 최초로 3D 낸드 하층부를 검사하는 장비를 개발했다. 검사를 통해 불량을 확인하고 공정 진행 여부를 결정할 수 있어 공정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현재 생산 업체와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또한 정전기 제거 장비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중·장기적으로 제품군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넥스틴의 목표 주가는 7만6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한다. ‘칩4 동맹’으로 중국 사업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미국의 중국발 수출 제재는 비메모리 첨단 장비에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 공정에 집중된 중국 생산량 확대는 이 회사에 오히려 수혜가 될 수 있다. 올해 중국발 비메모리 매출 증가를 확인하며 고객사와 적용처 확대 기대감은 여전히 유효하다. 이에 따라 2023년에도 실적 성장과 40% 수준의 높은 영업이익률(OPM)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2 상반기 반도체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
최도연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