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여행객 수요,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하얏트·메리어트·윈덤 호텔 & 리조트

[돈 되는 해외 주식]
여행 다시 날자 미국 호텔 산업 ‘짭짤’[돈 되는 해외 주식]
여행객 증가에 따른 호텔 산업의 단기 수혜가 예상된다. 미국 공항 보안 검색대 통과 인원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호텔 숙박비도 전년 대비 33% 오르며 영업 마진 상승이 기대된다. 주요 호텔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은 2022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또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다.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해 호텔 산업 최우선주로 하얏트·메리어트·윈덤 호텔 & 리조트(이하 ‘윈덤’)를 제시한다. 단, 높은 물가 수준과 경기 침체 우려 등은 호텔 기업들의 장기 이익 성장성을 억누르고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제시한 미국 내 공항 보안 검색대 통과 인원은 8월 하루 평균 219만 명으로, 2019년 8월 240만 명과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왔다. 7월 평균은 227만 명으로, 2019년 257만 명 대비 30만 명 줄어들었다.

미국의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완화되고 확진자도 고점 대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또 보상 소비와 여름 성수기가 겹쳐 여행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전시·박람회 수요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미국 MICE업계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팅 플래너 중 70%가 올해 3분기와 4분기를 위한 이벤트 계약을 이미 체결했거나 준비 중이라고 응답했다. 51%는 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주요 호텔 기업들의 2022년 연간 EPS는 야외 활동 증가와 숙박료 상향으로 코로나19 후유증에서 벗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인 팩트셋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에어비앤비·하얏트호텔·호스트호텔은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년 EPS 예상이 전년 대비 가장 높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는 종목은 하얏트호텔(+292.5%), VICI프로퍼티즈(+50.8%), 에어비앤비(+18.3%), 힐튼 월드와이드(+17.3%) 순으로 나타났다.

호텔 시장 데이터 분석 기관인 STR에 따르면 미국의 4~5월 평균 호텔 숙박료는 전년 대비 33% 올랐고 대도시는 더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트리바고 호텔 인덱스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6월 숙박비는 하루 평균 전년 대비 68.6% 오른 287달러(+68.5%, 전년 대비), 뉴욕은 92.1% 오른 393달러를 기록했다.

호텔 업종 최우선주로는 하얏트·메리어트·윈덤을 제시한다. 하얏트는 상대적으로 회복이 더디게 나타난 만큼 기저 효과에 따른 성장률이 높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얏트는 2분기에 기록적인 수준의 여행 수요를 기록했고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보다 매출이 19% 더 증가했다.

여행객들의 객실 매출은 전체의 54%를 차지했고 평균 숙박비는 하루 198달러로, 경영·프랜차이즈 매출이 2억 달러 이상 발생했다. 메리어트는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증가했다. 메리어트는 레저·숙박 산업에서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렌털 케이터링 회사인 타깃 호스피탤리티 프랜차이즈 등 1162개의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윈덤 또한 여름 성수기와 현충일 여행 수요로 좋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김세환 KB증권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