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인천공항에 스마트물류센터 구축
현대글로비스가 인천국제공항에 첨단 시설을 갖춘 스마트물류센터를 구축한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항공 물류 시장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먼저 인천국제공항 물류 단지가 한국 유일의 공항형 자유무역지대라는 것에 주목해 이번 물류센터 안에 글로벌배송센터(GDC)를 운영할 예정이다. GDC에서는 해외 업체의 물품을 대량 반입 후 보세 상태에서 분류, 재포장해 다시 국외로 반출한다.

이를 위해 고객사 맞춤형 일괄 보관을 위한 배송 설비 인프라를 구축하고 고객사의 비용 절감 등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물류센터를 구축하는 또 다른 이유는 앞서 마련한 글로벌 항공 물류 거점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현대글로비스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오스트리아 빈, 미국 애틀랜타, 인도 첸나이 등 세계 곳곳에 자리한 공항에서 항공 직영 사업을 추진하며 항공 포워딩(항공 화물 운송 주선업) 업무를 수행하는 등 사업 역량을 키우고 있다. 각 거점과 연계해 유럽·미주·아태 지역 등 전 세계 항공 물류를 아우르는 헤드쿼터 역할을 할 이번 물류센터는 제2공항물류단지 내 지상 5층(사무 공간 포함), 총면적 4만6111㎡(약 1만3949평) 규모로 2025년 완공될 예정이다.

해당 물류센터에서는 글로벌 이커머스 화물을 취급하기 위해 분류 시스템과 자체 통관 시설을 보유한 특송장을 운영한다. 여기에는 고속 엑스레이와 컨베이어 시스템 등 장비를 배치하고 세관 시스템과 실시간 연계를 통한 신속한 통관 체계를 구축한다.

현대글로비스는 단순 노동을 효율화하고 물류 처리 속도를 개선하기 위해 물류센터의 자동화를 구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첨단 물류 로봇 등 스마트 물류 설비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글로비스는 해당 물류센터 영업 개시 후 5년 동안 연평균 약 2만5000톤의 신규 항공 화물을 취급, 인천국제공항의 항공 물동량 확대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