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24시]
보름간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9월 21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국 반도체 기업 ARM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보름간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9월 21일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국 반도체 기업 ARM 인수합병(M&A)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세계 최대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회사)인 ARM과의 인수·합병(M&A)을 위해 10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난다. 이 부회장은 9월 21일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뒤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에서 “ARM 인수를 위한 회동이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ARM 경영진과 회동은 없었다”며 “10월 손정의 회장이 서울에 오는데 아마 그때 그런(M&A) 제안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ARM 인수 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부회장은 지난 9월 6일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출장길에 올랐다. 멕시코·파나마 등 중남미와 캐나다를 차례로 둘러본 뒤 9월 16일 영국을 찾아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등에 참석했다. 특히 ARM도 방문해 관심이 모아지며 삼성전자가 인수전에 뛰어들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게 제기됐다.

ARM은 반도체 생산의 가장 핵심적인 설계 자산(IP)을 만드는 세계적인 팹리스 업체다. 삼성이 ARM을 인수하면 그야말로 반도체업계의 판도를 바꿀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ARM의 최대 주주는 손정의 회장이 이끌고 있는 소프트뱅크(소프트뱅크 75%, 비전펀드 25%)다. 예상 인수가가 50조~70조원에 달해 삼성전자가 다른 기업과 컨소시엄을 꾸려 공동 인수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정흔 기자 viva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