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재재 가격 급락에 마진 좋아질 '음식료·유틸리티' 추천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시장의 두 파수꾼 ‘국채 금리와 화폐 환상’ [베스트 애널리스트 투자 전략]
10월 주식 비중을 ‘확대’로 제시한다. 국채 금리의 추세적 하락이 쉽지 않은 환경이라 증시도 부침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시가 과매도권에 진입하고 실적 발표가 본격화되면서 반등을 모색할 수 있다. 3분기엔 원자재 가격이 급락했다. 따라서 ‘마진 스프레드’가 개선될 업종에 주목한다.

하반기 주식 시장은 두 파수꾼인 ‘국채 금리’와 ‘화폐 환상’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 국채 금리는 어떤 사건이 발생했을 때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상상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영국 중앙은행(BoE)의 양적 완화(QE),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과 같이 복잡하게 해석되는 이벤트도 ‘국채 금리’를 중심으로 생각하면 비교적 심플해진다. 따라서 향후 매크로 환경이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증시의 바닥도 시간이 더 걸릴 것이다.

화폐 환상 측면에선 단기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마침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 2분기보다 부진할 것이라고 보지만 여전히 우려보다는 나은 실적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부진한 주식 시장 속에 이런 기회를 노릴 필요가 있다. 업종 전략도 마찬가지인데 마진이 축소될 업종은 피하고 마진 스프레드 확대를 노릴 수 있는 업종을 노린다. 다시 말해 3분기에 빠르게 하락한 원자재 가격의 수혜를 노리자는 것인데 자동차 부품(타이어)·유틸리티·운송·조선기계·음식료 등이 여기에 속한다.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는 현 상황에서 기댈 곳은 정부 정책이다. 최근 발표된 정부 정책에 대해 업데이트하고 또 향후 나올 수 있는 정책에 대해서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최근 발표된 정책 중 자동차 정책에서는 자동차 부품과 수소차에 대한 지원을 주목한다. 디지털 정책에서는 정책 본격화 시기인 2023년을 주목한다. 향후 발표될 정책으로는 로봇 관련 정책을 기대할 수 있다.

이익률 전망은 빠르게 하향을 시작해 2022년과 2023년 모두 전년 대비 7% 중반까지 내려왔다. 처음 꺾기가 힘들지 꺾고 나면 재빨리 내리는 애널리스트의 행동 패턴상 3분기 실적 시즌은 감익 전망 속에서 시작하고 실적 리뷰와 함께 내놓을 2023년 전망은 지금까지 내려온 속도보다 빠르게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이익률 하향 사례인 2018~2019년을 돌아보면 감익이 다수의 의견이 되고부터 앞다퉈 남들보다 센 감익 의견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결국 이익률이 빠르게 내려갈 쪽과 잘 지켜낼 쪽을 가려내는 것이 중요하다. 우선 이익률 전망이 더 내려갈 쪽은 관성을 따르면 된다. 지금 내려가는 속도가 빠른 정보기술(IT)이나 경기 민감이 더 빨리 내려갈 것이다.

반대로 이익률을 지켜낼 가능성이 큰 쪽은 음식료·자동차(부품)·화장품·호텔 레저 등을 꼽을 수 있다. 지금처럼 물가가 높아 매출은 늘고 ‘생산자물가(PPI) > 소비자 물가(CPI)’ 조건이 이익률에 좋지 못하지만 PPI가 정점에서 내려오면서 악영향이 줄어들 때 이익률 방어를 잘했던 경험이 있다. 10월 코스피 예상 밴드는 2020~2320이고 10월 선호 업종은 음식료·유틸리티를 제시한다.

이은택 KB증권 애널리스트
2022 상반기 투자전략 부문 베스트 애널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