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안개 등으로 사고 많은 가을철, 차량 관리는
가을은 사계절 중 계절 특성상 낙엽이 많고 안개가 자주 발생한다. 특히 10월은 1년 중 차량 관련 사고가 유독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불량한 정비와 미흡한 차량 관리 때문이다.
이에 업무용 차량 통합 관리 비즈니스 솔루션 업계 중 차량 관련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한 카택스가 안전한 운행을 위해 가을철 차량 관리 방법에 핵심적인 요점을 공개했다.

▲타이어 공기압
카택스 내부 데이터에 따르면 업무용 차량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차종은 준중형 및 준대형 세단으로 집계됐다. ▲아반떼 8% ▲그랜저 6.6% ▲제네시스 5.7%로 1위부터 3위를 차지했다. 또한 주말을 제외한 일평균 운행 거리는 카니발 차량이 472km로 가장 많았다.

일교차가 큰 이 시기에는 타이어 내부에서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기 때문에 공기압이 떨어지기 쉽다. 특히, 가을에는 도로에 쌓인 낙엽으로 도로가 상당히 미끄러워 차종별로 적정 공기압을 맞춰주어야 미연의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

세단과 같은 승용차의 가을철 적정 타이어 공기압은 32~32psi, SUV 차량은 36~38psi이며, 경차의 경우 32~32psi다.

▲에어컨 및 히터 필터
가을이 되면 날씨가 시원해짐에 따라 에어컨 필터에 자연스럽게 손이 덜 가게 돼 방치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름철 내렸던 폭우와 습한 날씨로 인해 에어컨 필터에 곰팡이가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에어컨 및 히터 필터 주기가 1년 또는 1만~1만 5000km라 하더라도 교체 주기와 관계없이 계절이 바뀌는 가을철에는 에어컨·히터 필터를 교체해 주는 것이 건강하고 쾌적한 차량 실내 환경을 만들 수 있다.

▲안개등 점검
회사측은 안전한 시야 확보를 위해 안개등 점검도 권했다. 가을은 안개가 자주 발생하는 계절인 만큼 그로 인한 교통사고 치사율은 맑은 날과 비교했을 때 무려 약 4배나 높기 때문이다.

안개가 많이 생긴다면 전조등이 밝다고 하더라도 가시거리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안개등은 전조등보다 투과성과 조사 각도가 넓어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브레이크등, 후미등까지 함께 점검할 경우 교통사고 비율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브레이크 점검
중부권 폭우부터 태풍 힌남노로 인해 2022년 여름에는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통상적으로 폭우가 많이 내린 날에는 차량 주행 시 브레이크 사용이 더욱 빈번하기 때문에 겨울이 오기 전 이 시기에는 브레이크를 꼭 점검해야 한다.

브레이크 패드 교환 주기는 수동 변속기 차량의 경우 1만km, 디스크식 패드는 3만~4만km, 드럼식 라이닝은 6만~7만km다. 브레이크 패드뿐만 아니라 브레이크액(오일)도 함께 점검해 주는 것이 현명하다.

▲낙엽 제거 및 감속운행
야외 주차 후 낙엽이 차량 보닛 또는 전면 유리에 쌓인 채로 운전하게 된다면 공기 통풍구인 라디에이터 그릴이나 유리와 보닛이 만나는 카울에 낙엽이 들어갈 수 있다.

낙엽이 통풍구를 막게 된다면 냉각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배기구에 쌓인다면 뜨거운 공기가 배출되지 않아 내부 열이 발생하면서 차량 화재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회사 관계자는 "주행 전 차량 위에 낙엽이 쌓여 있다면 꼭 제거 후 주행해야 한다"며 "젖은 낙엽이 깔린 도로는 겨울철 눈길과 비슷하게 미끄러워 평소보다 20%~50% 정도 감속 운행 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