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삶과 비즈니스를 혁신적으로 바꿀 다섯 가지 키워드

[서평]
비즈니스의 미래를 어떻게 통찰할 수 있을까?
파이브 포인트 FIVE POINT
이동우 지음 | 한국경제신문사 | 1만8000원


1965년 고든 무어가 무어의 법칙을 한 논문에서 언급한 이후 기술은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있다. 2016년부터 기술 혁신이 비즈니스 혁신에서 범용 기술로 작용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혁명과 디지털 전환, 사물인터넷(IoT)과 인공지능(AI) 등이 순차적으로 비즈니스 혁신의 화두가 됐다. 하지만 현재 기업들은 디지털 전환의 기획과 실행 단계에서 매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차 산업혁명과 플랫폼 기업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디지털 혁명을 구별하지 못하고 있고 제품과 서비스를 갖춘 회사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의 의미를 구별하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첨단 기술을 도입해 회사 내부의 일부 혹은 전체 프로세스를 디지털 전환에 맞게 바꾸고자 하지만 이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지 못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시대적인 화두가 된 지 오랜 시간이 흐른 지금 이 시점에서 디지털 혁신을 이끈 다섯 가지 키워드에 대해 다시 이야기해야 하는 이유다.

‘파이브 포인트’의 저자 이동우 씨는 삼성전자·현대자동차·LG·롯데 등 한국의 주요 기업에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에 관련된 강의와 컨설팅을 해왔다. 그 데이터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을 위한 경영 전략 컨설팅 맵’을 완성했다. 이 책에는 그에 대한 핵심 노하우가 담겨 있다.

그동안 수많은 예측가들이 나타났다. 하지만 변화의 속도는 인간의 예측보다 빨랐다. 과학적으로 보이는 AI 예측 프로그램 또한 결국 과거의 데이터에 기반하고 있다는 허점이 있다. 이 책에서는 이러한 대전환의 시대에는 직관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따라서 이 책에서는 단순한 예측보다 산업 전반의 지형도를 통찰할 수 있는 ‘파이브 포인트’라는 비즈니스의 맵을 제시한다.

빠른 속도로 변화하는 대전환 시대에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는 흔들리지 않는 기준이 필요하다. 파괴적 혁신은 작은 기업이 거대 기업을 뛰어넘는 놀라운 일을 해냈고 디지털 혁명은 플랫폼 비즈니스를 통해 비즈니스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또한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전환, IoT와 AI는 비즈니스 전반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고 이 모든 것은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최근 한국의 배터리 제조 대기업 L사에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하겠다며 독일 지멘스의 암베르크 미래 공장에 최고경영자가 직접 방문한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이른바 4차 산업혁명과 제조업 혁명을 하겠다는 얘기다. 이제 우리는 더 이상 멈추기 힘든 변화의 한복판에 와 있다. 지금 이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으면 늦을지 모른다. 시간이 흐르면 이러한 변화는 가속화되고 그때는 더 늦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문제는 아직까지 비즈니스 현장에서 디지털 혁신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오해가 통용된다는 것이다. 이처럼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혁명 그리고 디지털 전환의 개념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시간과 자원의 낭비가 크다. 실제 한국의 어떤 대기업에서는 디지털 전환에 대한 개념을 다르게 정의한 채 온라인 상거래 플랫폼을 스스로 구축하려고 했다가 고전했다. 너무나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기업이 자신의 경쟁력을 어떻게 디지털화해야 하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없었던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기술 트렌드가 비즈니스 트렌드와 어떤 관계에 있는지를 따져보고, 4차 산업혁명, 디지털 혁명, IoT와 AI, 디지털 전환 등을 토대로 위대한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지식 기반을 제공하고자 한다. 디지털 혁신의 초입부에서 오는 시행착오와 혼란을 줄여 주고 빠르게 변화의 흐름을 타 남들보다 앞서 나갈 수 있는 도약의 발판이 돼 줄 것이다.

‘왜,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이 핵심 질문이 가장 중요하다는 사실은 모두 알고 있지만 어느 순간이 되면 돈을 위해 미션을 무시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진다. 세상이 빠르게 변한다고 해서 미션도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세상이 빠르게 변한다고 해서 본질적인 부분이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파이브 포인트 본문 중에서)

최경민 한경BP 출판편집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