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AP 탑재·카메라 성능 개선…핵심 기능 국내선 미제공

애플이 지난 7일 국내 공식 출시한 아이폰14 시리즈. 전면 디스플레이에 새로운 디자인을 도입하고, 혁신 기능을 대거 탑재했다는 것이 이번 신작의 특징이다. '한경비즈니스'가 11~14일까지 약 4일간 최상위 모델 '14프로맥스(1TB, 딥퍼플)'를 직접 사용해보고 장단점을 알아봤다. 개선된 화면·화질·성능…똑똑한 스마트폰 나왔다

가장 먼저 경험한 장점은 '디스플레이'다. 직전 아이폰까지 유지해온 노치(어둡게 처리된 테두리) 대신 새로운 소통 방식을 제공하는 '다이내믹 아일랜드' 디자인을 적용했다.
현재 사용하는 앱을 화면 이동 없이 볼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음악 감상 앱을 사용하면 다이내믹 아일랜드에서 현재 재생 중인 음악을 확인할 수 있는 표지 이미지가 표시된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를 한번 터치하면 화면이 상단부분으로 확대돼 다음 곡으로 넘어가거나 일시 정지가 가능하다. 두번 터치하면 음악 앱으로 자동 전환된다.

카메라도 개선됐다. 애플이 아이폰 최초로 4800만 화소 렌즈를 탑재하면서 전작 대비 화질이 좋아졌기 때문이다.
![[리뷰] "휴대폰의 본질은…" 애플 '아이폰14프로맥스' 직접 써보니](https://img.hankyung.com/photo/202210/01.31523077.1.jpg)
특히, 14프로맥스는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AOD, Always On Display)' 기능을 사용하면서도 배터리를 유지된다. 이번 신제품에 탑재된 앱프로세서(AP) A16 바이오닉 칩의 영향이다. 전작 대비 20% 더 적은 전력을 소모하는 고속 CPU, 50% 확장된 메모리 대역폭 등이 배터리 성능을 끌어 올렸다.

문제는 14프로맥스는 무게다. 휴대 전화의 제 역할을 하기에는 240g으로 무거운 편에 속한다. 전작의 같은 모델(238g)에 비해서도 2g 늘었다. 여기에 케이스와 그립톡 등 액세서리를 추가할 경우 더욱더 무거워진다. 한 손으로 들 경우 손목에 부담이 있어 휴대성이 떨어진다.

과한 '카툭튀(카메라가 본체에 비해 튀어나온 모습)'도 단점이다. 애플이 카메라 성능을 개선하면서 후면에서 차지하는 카메라 영역이 넓어졌고, 렌즈의 두께도 두꺼워졌다. 실제 14프로맥스의 카메라 부분은 상담부 절반 이상(가로 기준)을 넘는다.
기능의 단점도 존재한다. 애플이 이번 아이폰14 시리즈에서 가장 강조하는 기능은 충돌 감지 기능과 스마트폰 업계 최초로 도입된 위성을 통한 긴급 구조 요청 안전 서비스다.

그러나 '위성을 통한 긴급 구조 요청 기능'은 이번 아이폰14 시리즈의 핵심이지만 국내에서 사용하지 못한다. 위성으로 응급 서비스와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하고, 셀룰러나 와이파이(Wi-Fi)에 연결돼 있을 않을 때 나의 찾기에서 자신의 위치를 공유할 수 있게 해주는 '혁신'이다. 이 기능은 11월부터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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