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20년간 연 11% 수익...매출규모 87억원 예상

가덕산 1단계 풍력발전 단지 전경. 사진=루트에너지 제공
가덕산 1단계 풍력발전 단지 전경. 사진=루트에너지 제공
기후금융플랫폼 루트에너지(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가 태백 가덕산 2단계 풍력사업 주민참여 펀드를 런칭하고 투자자를10월 17일부터 11월 25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주민참여형 육상풍력 발전사업으로 알려진 태백 가덕산 풍력사업은 지역주민을 발전사업에 투자자로 참여시켜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의 가장 큰 장벽인 주민수용성 문제의 해법과 방향성을 제시한 대표적인 사업이다.

이번 2단계 사업은 1단계 43MW 사업에 비해 규모는 절반이지만 지난 17억 원에 비해 2배 이상 커졌다. 속도도 빨라졌다. 1단계 사업의 주민동의율 100% 달성까지 26개월이 걸렸지만 2단계에선 단 4개월밖에 걸리지 않았다. 투자금 전액을 주민들이 대출없이 직접 자본금을 투자하면서 스스로 풍력사업에 대해 더 학습하여 에너지 이해력을 높였고, 1단계 사업을 통해 2년 간 안정적인 수익을 공유하면서 지역사회에 신뢰가 쌓였다.

태백 가덕산 풍력은 총 3단계다. 약 2년 전 1단계 준공에 이어 올해 11월 말 2단계 준공을 앞두고 있다. 21MW규모로 준공되는 2단계 풍력단지의 발전량은 연간 4만7523MWh로, 이는 태백시 전체 가구의 연간 사용량(56,308MWh) 약 84%에 달하며, 에어컨 3만9603대의 평균 연간 사용량이다. 이번 2단계 풍력단지 조성을 통해 여의도 13.71배 면적의 소나무 숲 효과, 휘발유 자동차 4만6384대 이산화탄소 감소 등 국내 탄소중립 목표에 기여할 예정이다.

오는 17일부터 투자 가능한 태백 가덕산 2단계 사업은 20년간 매년 87억 원 매출이 예상된다. 이번 사업은 1단계와 마찬가지로 강원도와 태백시, 한국동서발전, 코오롱글로벌, 동성이 주요 주주로 참여하는 공공사업으로, 한국동서발전과 20년 장기 고정가격 전력매매 계약을 통해 사업의 안정성을 더했다.

태백시 전체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의 주민이라면 루트에너지 펀딩 플랫폼을 통해 투자 가능하며, 최대 20년간 변동없이 연 11%(세전)의 이자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상담을 원하는 주민들은 태백시청 본관 2층 상담소(강원 태백시 태붐로 21)에서 방문 상담도 가능하다.

한편, 루트에너지는 온라인투자연계업 최초로 만기 이전에 원리금수취권을 사고 팔 수 있는 ‘오픈마켓(거래소)’을 개설했다. 이번 오픈마켓을 통해 매입을 원하는 법인·전문투자자 또는 3년간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에 등록된 상품에 5회 이상 투자한 일반투자자라면 누구나 매입이 가능해졌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