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한마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0월 19일 유가 하락을 유도하기 위해 전략 비축유 1500만 배럴 방출을 공식 발표했다. 추가 방출 가능성도 시사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낮 백악관에서 에너지 안보 강화를 주제로 한 연설에서 이런 방침을 밝혔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3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유가 안정을 위해 5월부터 6개월간 전략 비축유에서 1억8000만 배럴을 방출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1500만 배럴은 당시 승인됐지만 판매되지 않은 물량의 일부다. 유가 급등으로 올해 여름 수요가 감소하면서 당초 계획보다 적은 1억6500만 배럴만 방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1500만 배럴은 오는 12월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유사에 유가 인하를 압박하는 동시에 의회에는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대한 허가를 가속화할 수 있는 입법도 요구했다.

그는 “지난 6월 중순 이후 원유 가격이 배럴당 거의 40달러가 내려갔지만 소비자 가격은 그만큼 내려가지 않았다”면서 “정유사들은 특히 전쟁 중에 올린 수익을 자사주 매입이나 배당금에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 에너지 프로젝트 사업의 허가 기간이 너무 길고 어렵다”면서 청정에너지 개발을 가속할 수 있도록 관련 인허가 절차를 개혁하는 입법안을 처리해 줄 것을 촉구했다.

또 바이든 대통령은 정유사에 생산을 독려하면서 전략 비축유 보충을 위한 매입 계획도 밝혔다.

그는 “현재 전략 비축유는 절반 정도인 4억 배럴 이상이 있고 이는 비상시 대응에 충분하다”면서 “향후 수년간 배럴당 가격이 70달러가 됐을 때 미국 정부는 전략 비축유를 채우기 위해 석유를 매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표는 오는 11월 중간 선거를 3주 앞두고 체감 물가의 핵심 지표인 주유소 휘발유 가격을 잡기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등의 최근 감산 결정으로 유가가 다시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조치에 대해 “정치적인 동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이는 내가 그동안 해 온 것을 계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눈으로 보는 글로벌 뉴스]

악시오스
“中 화웨이·ZTE 통신 장비 미국 내 판매 전면 금지 계획”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중국의 화웨이와 ZTE의 신규 통신 장비에 대한 미국 내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제시카 로즌워슬 FCC 위원장은 위원들에게 10월 5일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기업의 신규 통신 장비 판매를 금지하는 내용의 명령 초안을 회람하게 했다.

이번 명령에 대한 표결은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명령이 시행되면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회사들의 제품은 미국에서 새로운 장비 판매가 사실상 금지된다.

FCC는 금지령을 소급 적용하지는 않을 방침이다. 이미 FCC의 허가를 받아 화웨이 등의 장비를 구매한 업체들은 계속 장비를 판매할 수 있다.

CNBC
애플, 2024년 ‘폴더블’ 아이패드 출시 전망


애플이 2024년 접히는(폴더블) 스크린의 아이패드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 조사 기관 CCS 인사이트는 최신 보고서에서 애플이 2년 이내에 폴더블 아이폰이 아닌 폴더블 아이패드를 출시할 것이라면서 조만간 폴더블 기술 실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벤 우드 CCS 인사이트 리서치 수석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접히는 아이폰은 애플에는 엄청나게 큰 리스크가 될 것이다. 먼저 이것은 기존의 아이폰 매출을 잡아먹지 않으려면 엄청나게 비싸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폴더블 아이폰이 약 2500달러는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용량이 가장 큰 아이폰 14 프로 맥스가 1599달러로 현재 가장 비싼 모델이다.

로이터
美 ‘배터리 핵심 원료 생산’ 4조원 투자


미국 정부가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 원료의 국내 생산 확충에 4조원을 투자하고 동맹국과 함께 안정적인 핵심 광물 공급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백악관은 10월 19일(현지 시간) 에너지부가 인프라법에 근거해 책정한 보조금 중 1차분으로 28억 달러(약 4조원)를 12개 주의 20개 배터리 기업에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핵심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범정부 노력인 ‘미국산 배터리 원료 구상’을 발표했다.

AP
美 아마존 창고 둘째 노조 설립 좌절


세계적 전자 상거래 기업인 아마존의 올버니 창고 노동자들이 노조 설립 투표에서 반대표를 던지면서 아마존의 둘째 물류 창고 노조 결성이 무산됐다. 아마존에선 지난 2년 동안 5차례 노조 설립을 시도하는 투표가 진행됐지만 1곳만 노조가 승리했다. 노조 측은 아마존의 최근 임금 인상이 미국의 물가 상승률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고 안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자유시보
대만 폭스콘 “테슬라 전기차 만들고 싶다”


애플의 최대 협력 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테슬라의 전기차를 생산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최근 사내 연례 기술 행사에서 전기차 픽업트럭인 ‘모델V’와 스포츠 크로스오버 해치백인 ‘모델B’의 시제품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폭스콘은 2020년 사업 다각화의 일환으로 전기차 사업 진출을 선언했다. 지난해 8월 자체 전기차 모델 3종을 내보였고 12월에는 미국 전기 픽업트럭 스타트업 로즈타운모터스의 오하이오 자동차 공장을 인수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