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책임투자포럼, UNGC 한국협회,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공동 발간...실무그룹도 개최
유엔글로벌콤팩트(UNGC) 한국협회와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는 ‘기업 재생에너지 조달 가이드라인’을 발간하고, 이와 재생에너지 전기공급사업(직접PPA)를 주제로 환경 실무그룹을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기업 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Corporate Renewable Energy Initiative, 이하 CoREi)는 국내 기업 실무진의 재생에너지 조달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기업 재생에너지 조달 가이드라인’을 발간했다.
환경 규제 및 ESG 경영·공시의 확산,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망 협력업체 재생에너지 조달 요구 등 재생에너지 사용의 중요성이 국내외적으로 확대되면서 한국에도 재생에너지 조달을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됨에 따라,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는 국내 재생에너지 조달제도와 관련된 정보를 보다 사용자 친화적으로 정리한 것이다.
가이드라인은 총 이론편과 실무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론편은 국내 전력시장구조 및 재생에너지 정책의 배경과 현황, 한국형 재생에너지 조달 제도의 조달 유형별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과 경제성 분석을 담고 있다. 실무편은 실제 국내 재생에너지 조달을 위한 조달제도별 사용자 매뉴얼 및 필요 절차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한국의 재생에너지 사용인정제도의 주요 이행 수단으로는 녹색프리미엄, 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구매, 전력구매계약(PPA), 자가발전 등이 있다.
이날 환경 실무그룹에서는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의 김태한 수석연구원이 ‘기업 재생에너지 조달 가이드라인’의 주요 내용을 브리핑했다. 가이드라인의 주 저자인 김태한 수석연구원은 "이번 가이드라인 발간이 재생에너지 조달 확대를 도와 기업들의 기후변화 대응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전력거래소 전력신사업팀의 박희범 팀장이 재생에너지전기공급사업(직접PPA) 제도의 배경 및 세부 사업 절차, 기대 효과, 제3자 PPA와 직접 PPA 제도의 차이점 등에 대해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RE100 가입 기업 25곳 중 재생에너지 전환율이 가장 높은 LG에너지솔루션과 올해 9월 RE100 가입을 선언한 삼성전자의 사례 공유가 이어졌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전승환 책임은 재생에너지 공급 확대를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임을 강조하며 “EU 배터리규제와 CBAM, 미국의 기후변화 공시제도 등은 공급망 전반에서의 저탄소화를 요구하므로, 전체 밸류체인 차원의 재생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환경 실무그룹은 참여한 기업 실무진이 각 기업의 재생에너지 조달 계획, 현황과 우려사항을 공유하며 마무리됐다.
한편 UNGC 한국협회와 세계자연기금(WWF) 한국본부 및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KoSIF)은 기업재생이니셔티브 활동의 일환으로 환경 실무그룹을 운영하고 보고서 및 가이드라인을 발간하는 등, 국내 기업이 지속가능성 전략을 더욱 내재화하고 관련 실무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기업 재생에너지 조달 가이드라인은 CoREi 공동운영기관인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세계자연기금 한국본부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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