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체인랩스, 블록체인 기반 메신저 선봬

중앙서버 없는 카카오톡 대항마 '블록챗' 출시
코로나19 백신 패스 쿠브(COOV)를 개발해 운영하고 있는 블록체인랩스가 중앙 서버 없는 무료 메신저 서비스 ‘블록챗(Blockcha)’을 7일 애플 앱스토어를 통해 출시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11월 중에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블록체인랩스는 7일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블록챗을 소개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블록챗’은 블록체인랩스의 특허 받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개인 디바이스에 고유의 블록체인 ID를 생성해 대화 당사자들을 다이렉트로 연결시키는 차세대 메신저 서비스다.

기존 메신저 서비스는 개인 정보와 대화 내용이 저장되는 중앙 서버를 사용하는 반면 블록챗은 웹 3.0 시대를 이끄는 탈중앙화된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한다. 별도의 회원 가입이나 로그인 없이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개인 정보도 필요로 하지 않는다. 또한 메시지 내용은 중앙 서버가 아닌 개인 디바이스에만 저장된다.

블록챗의 대화는 중앙 서버가 아닌 개인 디바이스에만 저장돼 당사자들 외에 누구도 그 내용을 확인할 수 없다. 또한 종단 간 암호화 기술을 적용해 전송 중 발생할 수 있는 외부 노출에 대한 위험도 차단한다. 무엇보다 중앙 서버 해킹으로 인한 개인 정보 및 대화 내용 유출이나 화재와 같은 사고로 인한 통신 장애, 데이터 유실 등으로부터 안전하다.

블록챗은 개인 정보 입력 없이 사용자의 디바이스에 고유의 블록체인 ID를 생성한다. 따라서 회원 가입을 통해 수집한 개인 정보를 이용하는 메신저 기업으로부터의 원하지 않는 광고에서 해방된다. 또한 연락처나 ID 노출에 따른 무분별한 연동이나 친구 추천, 이에 따른 사생활 침해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

사용자는 신원이 확인된 상대방에게 고유의 연결 코드를 공유해 대화를 시작한다. 블록체인 ID와 연결 코드는 사용자가 대화를 원하는 사람 외에 그 누구에게도 노출되지 않아 ‘N번방 사건’과 같은 노출된 ID를 이용한 익명의 사이버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

블록챗의 또 다른 특징은 본인이 보낸 메시지는 물론 받은 메시지까지 각자의 디바이스에서 수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블록챗 상에서의 대화는 일상적인 대화와 마찬가지로 증거로서 효력을 갖지 못해 캡처나 촬영을 통한 악의적인 이용이 불가능하다. 또한 메시지 정렬 방식 변경, 색상 변환 등의 기능을 통해 공공 장소에서의 개인 정보 보호도 강화했다. 추후 파일 전송, 단체 채팅, 음성 필터링 기술을 지원하는 음성 통화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할 예정이다.

블록체인랩스 임병완 공동 대표는 “현존하는 메신저 서비스들은 메신저 기업이 사용자의 정보를 이용해 광고로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어 결코 공짜가 아니다”라며 “개인 정보에 대한 의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는 지금 무분별한 연락처 연동, 원치 않는 광고 노출, 메신저 대화 악용 등으로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사용자들이 블록챗을 통해 개인 정보의 주권을 되찾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박종훈 공동 대표는 “블록체인랩스는 가상 화폐 없이 구동될 수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일상의 혁신을 목표로 한다”며, “‘쿠브’의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한 ‘블롯챗’을 통해 전 세계 모든 사람이 어떠한 간섭이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운 진정한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구현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