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마이크로소프트 협력 사례 소개...방문 4년 만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 마이크로소프트 CEO 겸 이사회 의장은 15일 한국 산업 생태계 전반의 성장을 지원하는 국내 기술 혁신을 확인하기 위해 4년 만에 한국을 방문했다.사티아 나델라 CEO는 이날 오후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이트 스포트라이트 온 코리아(Microsoft Ignite Spotlight on Korea)’ 컨퍼런스에서 국내 개발자, 스타트업 및 비즈니스 리더를 만나 ‘디지털 숙명(Digital Imperative)’을 강조하면서, 한국의 혁신을 촉진하고 새로운 기회와 비즈니스 성장을 지원하고자 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의지를 내비쳤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역풍이 거세지고 있는 세상에서 디지털 기술이야말로 이를 이겨낼 수 있는 궁극적인 순풍”이라며, “한국에서 이뤄지는 혁신과 한국 내 조직 전반에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의 힘을 통해 보다 적은 자원으로 보다 많은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는 것은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988년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34년 동안 국내 고객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해오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 CEO는 “아시아는 2050년까지 세계 GDP(국내총생산) 절반을 창출하고 2030년까지 전체 R&D 투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한국은 그중 특히 혁신과 재능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사티아 나델라 CEO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한국의 혁신 사례를 강조하기도 했다.
먼저 이날 오전 사티아 나델라 CEO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시민 개발자 이원택 사원과 만남을 가졌다. 두산에너빌리티 생산설비관리팀에서 근무하는 이원택 사원은 마이크로소프트 파워앱스(Power Apps)를 활용해 자재 재고 검색과 구매가 가능한 서치스톡 앱(Search Stock App)을 개발했다. 이 앱은 실시간 재고 모니터링과 모바일을 통한 주문을 가능하게 해 불필요한 시간은 줄이고 생산 효율은 높인다.
세계 3D 패션 디자인 시장을 선도하는 한국 스타트업 클로버추얼패션(CLO Virtual Fashion)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상에서 3D 패션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실제 원단 사용은 줄이고 짧은 시간에 보다 창의적인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 지니너스(Geninus)는 자체 서버에 데이터를 관리하는 온프레미스(On-premise) 인프라로 운영하기 어려운 규모의 양의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신속하고 비용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마트는 마이크로소프트 365와 팀즈로 매장 직원과 본사를 연결해 언제 어디서든 모든 직원에게 일관되고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셀트리온도 업계 엄격한 보안 규제에도 불구하고 애저와 마이크로소프트 365를 기반으로 보안 수준을 높여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을 조성했다. 의료 AI 기업 루닛은 코로나19가 처음 서울을 강타했을 때부터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영상 분석을 통해 의료진을 도와 보다 많은 환자를 효율적으로 검진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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