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저데이터 조사..."어려울수록 마케팅 데이터 최적화 필요"

글로벌 고객데이터플랫폼 트레저데이터(Treasure Data)가 24일 인플레이션에 의한 비용 상승이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과 마케터가 이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한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이 조사는 미국 소비자 2000명과 시니어 마케터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일상적인 구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무엇인지 묻는 질문에 소비자는 제1순위를 가격, 그 다음 가성비, 품질 순으로 답했다. 또 소비자는 한때 ‘필수품’으로 여겼던 일부 제품을 '있으면 좋은 제품(Nice-to-have)'이란 개념으로 재인식하고 있었다. 가장 위기에 처한 시장 영역으로는 리테일(29%), 엔터테인먼트·미디어 산업(25%), 여행·서비스 산업(22%)순으로 나타났다.

마케터 10명 중 7명(69%)은 기업 운영 비용 증가로 인해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보았으며, 큰 기업일수록 추가 예산 삭감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마케터의 대다수(96%)는 고물가 시대가 고객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이해하고 있었다. 77%의 기업 마케터는 경기 침체로 인한 비용 증가로 인해 마케팅 전략이 바뀌었다고 응답했다.

문제는 고객 수요가 정체되기 시작하고 고객에게 도달하기도 점점 더 어려워짐과 동시에 기업 자체 또한 마케팅 예산을 삭감해야 하는 삼중고다. 마케터의 81%가 ROI(투자수익률)를 입증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절반 이상(57%)의 마케터는 마케팅에 사용하는 데이터를 최대한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답했다.

무엇보다도 마케터들은 고객 데이터의 최적화 부실로 마케팅 예산 중 평균 38%를 낭비했다고 보았다. 이는 지난 6개월 동안의 평균 기업 마케팅 예산을 1500만 달러(약 203억원)로 볼 때 거의 6백만 달러(약 81억원) 이상에 가까운 손실이라고 강조했다. 과거6개월 동안 품질이 좋지 않은 데이터로 인해 타깃팅 부정확성(30%),고객 손실(29%),가망고객 명단 손실(28%),마케팅 비용 낭비(28%), 생산성 저하(27%)가 발생했다고 보았다.

이번 조사의 의미에 대해 카즈키 오타(Kazuki Ohta) CEO는"글로벌 경제 침체 상황에 마케터들은 진화하는 고객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기 시작했다"며 "조사 결과 고객 충성도를 유지하고 기업의 지출 낭비를 관리하는 것이 핵심임이 드러났으며, ROI극대화를 위해 최상의 고객 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고품질 데이터 최적화가 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