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 (사진-LG생활건강)
LG생활건강이 11월 24일 2023년 정기 임원 인사를 단행하고 이정애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차석용 부회장은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용퇴를 결정했다.

차 부회장은 1974년 경기고를 졸업한 뒤 미국 코넬대 경영대학원 석사(MBA)를 받고 1985년 미국 P&G 입사 후 쌍용제지·한국P&G·해태제과 사장 등을 지내고 2005년 LG생활건강으로 자리를 옮겼다.

샐러리맨으로는 입지전적 인물로, ‘7연임 성공 신화’ 등을 써내며 18년째 LG생활건강의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유지해 ‘최장수 CEO’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외부 영입 인사로는 최초로 2012년 LG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LG생활건강에 부임한 뒤 차 부회장의 대표적인 성과는 ‘포트폴리오 다변화와 안정화’다. 차 부회장은 2007년 코카콜라를 인수하면서 음료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그 결과 지난해 기준 사업부문별 매출 비율은 화장품 54.9%, 생활용품 25.4%, 음료 19.7% 등으로 조정됐다. 2005년 이전에는 생활용품 사업 비율이 약 70%를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부터 실적이 악화하며 사업이 어려워졌다. 올해 들어 LG생활건강의 분기 영업이익은 2017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2000억원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이번 인사에서 이정애 음료사업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CEO에 내정했다.

최수진 기자 jinny061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