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바이오, 치매치료제 미국 3상 개시…연내 첫 환자투여
국내 기업이 개발 중인 경구용 치매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을 시작했다.

아리바이오는 경구용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AR1001’의 미국 임상 3상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AR1001는 치매 진행을 억제하고 치매 환자의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향상하는 치료제다. 이번 임상은 국내 바이오 기업 중 최초로 알츠하이머병 치매치료제 글로벌 임상 3상 독자 진행으로서 의미가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FDA는 임상 프로토콜에 대한 특별한 유의사항을 제시하지 않았다. 아리바이오는 최근 미국 중앙생명윤리위원회(Central IRB)의 승인을 완료했다. 미국 전역 약 75개 임상 센터를 중심으로 임상 환자 모집을 바로 시작한다.

임상 3상은 환자 160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눠 진행한다. 첫 시험은 800명이 대상이다. AR1001 30mg 투약군과 위약군을 각각 400명씩 구분해 52주간 투여한다. 첫 환자 투약은 12월 말 예정이다. 치매 환자의 인지기능과 활동성 종합지표를 토대로 AR1001의 약효를 확인할 계획이다.

아리바이오는 다국적 제약사들과 기술이전 협의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도 추진한다.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는 “최종 임상과 기술이전 협상, 기술특례상장 준비 등을 성공적으로 진행해 글로벌 제약 바이오 기업으로 혁신 성장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