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콜랩 35주년 기자간담회...'물 관리' 중요성도 강조
"인류와 필수 자원을 보호하는 물과 에너지 절감, 식품 안전, 감염 예방 등에 초점을 맞추어 한국시장에 투자를 확대하고, 활동의 결과를 정량적으로 측정해 한국 기업들이 ESG 실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입니다."류양권 한국이콜랩 대표는 국내 법인 35주년을 맞아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한국이콜랩은 물과 에너지 절감, 식품 안전, 감염 예방 솔루션을 제공하는 이콜랩의 한국 지사로 지난 1987년 한국지사를 만든 이래 국내 1만여개의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다.
한국이콜랩의 고객사는 정유, 에너지, 식품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한국이콜랩은 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 공장, 발전소 및 제철소,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공장 등 수자원을 많이 사용하는 고객사를 대상으로는 물과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솔루션을, 식품 생산 및 가공 공장과 패스트푸드 전문점 등에는 식품안전 등 위생 솔루션을, 호텔 등 숙박시설과 병원 등 의료기관 대상으로는 감염 예방 솔루션을 제공한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 한국이콜랩은 커져 가는 물 관리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 류 대표는 "공장에서 쓰는 물은 끓이고, 식히고, 이송하고, 씻고 살균하는 데 쓰이는데, 물을 효율적으로 쓰면 에너지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라며 "온실가스 배출과 바로 연관되기 때문에 물 효율화가 중요하며, 이콜랩은 '워터 포 클라이밋'이라는 디지털 대쉬보드를 이용해 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콜랩은 고객사에게 현재 물에 대한 리스크가 얼마인지를 알려주는 워터 리스크 모네타이저, 실제 공장에서 물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알 수 있는스마트 워터 네비게이터, 물을 사용하는 전 과정을 24시간 모니터링한 데이터인 3D 트레이저 등 3개 기술을 고객사에 무료로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현재 물 사용량이 어느 정도이며, 물 관리 리스크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다. 한국이콜랩은 철강회사의 냉각수를 모니터링해 실시간으로 물 사용량을 절감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물 유입부터 물 절약, 회수, 배출 및 재활용까지 물관리와 관련한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한국이콜랩은 이번 간담회에서 호텔, 레스토랑, 대형마트, 병원, 스포츠 경기장 등 다양한 공공 장소의 안전 위생과 식품안전을 위한 통합 솔루션인 '이콜랩 사이언스 서티파이드' 프로그램도 공개했다. 이 프로그램은 글로벌 이콜랩만의 엄격한 환경 안전·위생과 식품 안전에 대한 기준을 통과하면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형태다. 현재 미국, 영국 등에서 적용 중이며 한국에도 다섯 번째로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이콜랩은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도 늘린다. 류 대표는 "한국에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이 많고, 한국 기업들이 ESG 경영 실천에도 적극적이다"라며 "본사도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제품 개발 및 R&D, 조직 및 인재 개발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한국이콜랩은 지난해 수원 광교에 R&D 조직을 새로 만들었고, 직원도 늘려가고 있다. 이와 함께 유독한 화학물질을 친환경 화학물질로 교체하는 그린 케미스트리 캠페인도 실시하고 있다.
한국이콜랩은 ESG 성과 측정 시스템인 eROI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eROI는 이콜랩의 통합 솔루션을 위해 향상된 고객의 성과, 운영 효율성, 지속가능한 영향 등을 수치로 정량화했다. 이콜랩은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든 고객에게 eROI를 통해 산출된 결과물을 수치로 제공하고, 고객은 투자 수익을 정량적으로 포악하고 데이터를 지속 관리, 개선할 수 있다.
류 대표는 "올해 한국설립 35주년, 내년 글로벌 법인 설립 100주년을 맞이해 ESG 지원 기업으로서 혁신 기술력과 노하우를 쌓아왔다"라며 "앞으로도 인류와 필수 자원을 보호하는 기업이라는 사명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이 진정한 ESG 실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파트너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구현화 기자 ku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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